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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소식

수술후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인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영역에서 수술을 진행을 합니다.

수술 또는 입원후 퇴원해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또 가장 궁금해하는 사항은 어떤 것인지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수술을 하면 크던 작던 상처가 나게 됩니다. 

소위 칼자국인데요.

뭐 큰 문제가 있겠어? 하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지만 저는 사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상처입니다.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수술로 대부분 잘 해결을 합니다. 

문제없이 잘 아물어 주기만 하면 결과는 좋지만 항상 발목을 잡는 것이 염증입니다.

상처가 곪는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곪으면 수술한 부위까지 염증조직으로 아물기때문에 결과가 나빠집니다.

그래서 곪지않도록 하는 것이 상당히 아주 매우 중요합니다. 


실밥뽑는 날짜는 어떻게 되지요?


각부위마다 틀립니다. 

얼굴은 보통 5-7일입니다. 눈꺼풀쪽은 3-5일입니다. 늦게 뽑으면 상처가 크게 남습니다.

배쪽부위는 10일가량입니다.

등과 팔다리쪽은 14일 그러니까 2주가량 걸립니다. 

실밥 뽑는다는 것은 피부가 저희끼리 다 아물어 붙었다는 말이지요. 

대게는 이정도가 기간이 소요되는데 피부가 서로 다 붙기전에 내부로 이물질이 들어가면 곪게 됩니다.

피부로 물이 들어간다든지 조그만 세균이 들어간다던지 하면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실밥뽑기전에는 균이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거즈나 상처치료대로 잘 감싸주고 

틈틈히 소독해 주어야하는데요. 

가장 좋은 것은 매일하면 가장 좋구요. 

여러 여건이 안되면 최소 3일에 한번은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꼭 병원에 와서 소독해야하나요?


큰 문제가 없는 상처이면 꼭 병원와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약국에서 소독약 사서 소독하고 멸균거즈로 잘 감싸주면 됩니다.

하지만 상태가 안 좋은, 다시말하면 곧 염증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 상처인 경우는 

반드시 의사에게 상태를 확인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염증이 진행할 것 같으면 입원해서 고단위 항생제를 정맥주사로 놓구요.

고름이 고였다 싶으면 실밥을 풀고 수술실에서 세척술을 시행합니다. 

의사에게 집에서 치료해도 될까요 물어보시고 그렇게 해도 별문제 없습니다 하시면 집에서 하시고 

아니면 반드시 의사에게 상처를 보여주고 상담을 받으십시요.



                                                (화살표: 가골 callus)


골절 수술을 하고 난 뒤 뼈는 언제 붙게 되지요?


골절이 일어나면 골절부위에서 가골이라해서 뼈의 진이 나오게 되고 

이것이 나중에 딱딱하게 굳어 뼈가 되어 유합이 되지요

보통 가골은 3주가 지나면 어느정도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골절부위가 비교적 안정성을 가지는데요.

그렇다고 완전히 딱딱히 굳은 정도가 아니라 많이 약한 상태입니다. 조심하여야 하구요.

이 가골이 6주가량이 되면 가골이 석회화되어 상당히 (제생각엔 80%가량) 강도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브스나 부목은 골절된 뼈의 안정성에 따라 부착기간이 달라지게 됩니다.


골유합은 뼈에 크기마다 다릅니다.

손, 발, 손가락, 발가락 뼈같이 비교적 작은 뼈는 4주간을 보통 기브스를 합니다. 

손목이나 팔, 발목, 정강이는 6주가량,

등뼈는 3주가량, 골반뼈는 3-4주가량, 허벅지는 6주가량 등등

골절 상태, 수술상태에 따라 유합기간이 달라집니다.



목발은 언제 까지 해야하지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뼈가 어느정도 안정성을 가질때까지 기브스고정을 하구요.

이것만으로 부족해서 팔의 힘으로 다리를 보강해주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목발입니다.

물론 골절상태나 수술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골절부위에 체중을 실어도 큰 문제 없을때 

목발을 뗄수 있습니다.

무엇으로 확인하느냐면요.

다친지 혹은 수술한지 얼마나 경과하여 충분한 가골이 생겼나를 판단하고

두번째 x-ray를 찍어서 확인합니다.  



수술후 언제 병원에 다시 와야 할까요.


수술후 실밥을 뽑지않고 퇴원한 경우에는 소독을 위해 2-3일에 한번씩 오시면 되고

실밥을 뽑고 퇴원한 경우에는 보통 1주후에 한번 들려서 x-ray로 상태를 확인하고

집에서 생활하시는데 큰 문제점은 없는지 상담을 받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퇴원전 상담에서 물리치료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는 권유를 받았을때는 

날짜를 지정을 받고 퇴원후 다시 규칙적으로 방문을 하여야 합니다. 




물리치료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물리치료는 일괄적으로 모두 똑같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똑같은 골절 수술을 하더라도 부러진게 심하지 않아서 안정적으로 튼튼히 고정된 경우에는 

예정보다 빨리 물리치료해도 되지만 

부서진게 심해 불안정하게 고정된 경우는 예정보다 훨씬 늦게 물리치료를 합니다. 

또 약하게 고정된 경우는 살살 해야할 것이고 튼튼히 고정된 경우는 좀 세게, 강도높게 진행을 빨리해도 무방하지요. 

모두 경우에 따라 다 다른 물리치료 스케줄이 정해지니 수술한 담당의사가 가장 그 상황을 잘 압니다.

담당의사를 찾아 상담을 꼭 받고 물리치료를 해야합니다. 

퇴원전이나 후에 꼭 방문하여 확인하여 물리치료해야합니다. 


딴 병원에서 수술후 저희병원을 물리치료를 해달라고 하며 방문하시는 분들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모르니 그렇게 요구하시는 것이겠지요.

저는 이럴때 상황설명을 해드리고 "일반적인 평범한 경우라 생각하고 물리치료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상태를 잘 모르니 무슨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환자분은 고민을 좀 많이 하십니다. 

강단 있는 분들은 그냥해달라하시고 어떤 분은 그냥 나가시지요.

가끔 이것때문에 오해가 생깁니다. 저희병원에서 수술안했다고 저딴식으로 말한다 하시면서요.

조금 서운하지만 이것도 이제 익숙해집니다.



음식조절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보통 한방병원에 즐겨치료받시던 분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형외과는 음식조절할 것이 통풍밖에 없습니다.

통풍환자분들은 자기가 뭘 먹으면 안되는지 보통 너무 잘 알고 있기에 그런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한방을 까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한방에는 먹지 말라는 것이 너무 많아요.

꼭 먹고 싶은 것만 먹지 말라하는 경우가 많든데요.

저는 저런 질문받으면 당뇨 고혈압 환자 외에는 뭐든 입맛 땅기는 것 다 드시고 많이 드시고

얼릉 얼릉 기운차리시라 말씀드립니다. 

사실 저희 양방입장에서는 이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저희병원에서 수술받고 퇴원하신 많은 분들을 뵙고 이래저래 상세히 나름 말씀드린다고 하지만 

환자분들은 보통 기억을 잘 못하고 집에서 정신차려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것 저것 궁금한게 많이 떠오릅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몇가지를 적어보았으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수술하신 분들은 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글쓴이 :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