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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소식

캡슐내시경 들어보셨습니까?

며칠전 신문상에 캡슐 내시경이 의료신기술로 개발되고 있다고 발표되었더라구요.


아래링크를 클릭하시면 기사로 이동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52&aid=0001361801&date=20191104&type=2&rankingSeq=7&rankingSectionId=105 


요약하면 캡슐내시경을 자기장으로 조절해서 위장관의 병변을 진단하고 약물을 뿜어 치료도 가능하고 병변부위에 염색도 해서 수술할때 병변을 확인시켜주기도 한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끝부분에는 아직 동물실험단계이고 연구개발중이라 단서를 달아 놓기는 했지만요.


제가 예전에 앞으로 의료의 발전방향은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그중 하나로 마이크로 로봇 기능을 하는 것이죠. 물론 아직은 원시적 형태지만요.



(출처: 심사평가원)


캡슐내시경으로 진단하는 것은 이미 개발되어 10여년부터 임상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경북북부지역에서는 아직 캡슐내시경을 하는 병원을 들어본 적은 없는데

이 지역 의료가 낙후되서 그런건 아닙니다. 

예전 자인병원이 처음에 개원할때 내과에서 캡슐내시경을 하려고 많은 검토를 했습니다.

결국 시행하지는 않았는데요.

캡슐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소장을 볼 수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위도 볼수 있고 대장도 볼 수 있지만 위는 위내시경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고

대장은 대장내시경으로 진단가능한데 소장은 마땅히 내시경으로 검사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소장은 일반적으로 조영제를 마시고 촬영하는 위장조영술로 진단하게 됩니다..

소장에는 위나 대장처럼 암, 궤양이 생기거나 하는 흔히 않고 크론씨병, 허혈성 위장관염, 운동장애, 

용종증 등등 비교적 흔치않는 병이 생기죠.

그런데 그런 병을 찾아내겠다고 건강검진하듯이 마구 할 수는 없습니다.

두번째는 가격과 검사절차상의 문제입니다. 

알약처럼 삼킨뒤 조그만 가방을 하루종일 차고 있다가 

하루 이틀 지나 대변중에 빠진 캡슐내시경을 찾아내서 

병원에 가져다 주면 병원에서는 이것을 서울에 판독전문센터로 보내서 판독을 받는데

판독료가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그당시 참 비쌌던 것 같습니다. 

판독료만 20-30만원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리고 캡슐내시경 자체가격도 만만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처음엔 200만원쯤하다가 12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이젠 중증질환에 적용되는 의료보험에 적용을 받는다고 하네요.

또 하나의 문제는 위대장 내시경처럼 이상한 부분을 좀더 집중으로 볼 수 있는게 아니고 

캡슐이 렌즈가 보이는 부분만 촬영을 하게 됩니다. 

충분히 굶고 하기에 똥때문에 가려서 안보이지는 않겠지만 장운동을 따라 내려가면서 촬영하는데 

병변부위를 지날때 렌즈가 반대로 돌아가 있던지, 장운동땜에 하필 그 부위에서 휙~ 지나가 버리면 

병변을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캡슐내시경이 가격에 비해 위대장 검사는 별로고 소장부분에는 좋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이번에 개발된것이 아마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기장을 이용해서 조절하는 것 같습니다.


요약하면 드문 질환을 발견하려고 비싸고 번거로운 캡슐내시경할 사람은 많지않겠다라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앞으로 연구개발이 잘 되면 더욱 좋은 성능으로 나타나겠지요. 

마이크로 로봇의 원조세대라고나 할까요?


정말 세월이 빠르게 변함을 느낌니다.


(글쓴이 :영주자인병원 원장 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