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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소식

어떤 파스가 좋을까요?

여기저기 결리거나 다친후 파스 많이 바르시잖아요?

내원하신 어떤 환자분께서 파스에 대해서 알려달라하시기에 이렇게 포스팅 해봅니다.


파스종류가 참 많지요

붙이는 파스, 바르는 파스, 후끈한 파스, 시원한 파스, 한방파스. 스프레이 등등

별의별 파스가 다 나오는데요.


예전의 파스의 변천을 간단히 말씀드리면요.

파스의 원조격이라 할수 있는 안티푸라민입니다. 

예전에 삔데 바르는게 이것 밖에 없었지요. 마치 고약처럼 생겼습니다. 

그후에 신신파스라고 해서 붙이는 파스가 나왔고요.

쬐끄만한 하얀 헝겊같은 것에 구멍이 뽕뽕 뚫려있고 안티푸라민 냄새도 나는 그런 파스였지요.



이후 어느날 제놀쿨, 제일파프라고 하는 파스가 새롭게 나왔는데

말랑말랑한 질감에 얇은 부직포로 파스를 고정하는 방식이었어요.

시원한 느낌도 있고 뜨거운 느낌도 있고 다양한 느낌에 이전 파스와는 뭔가 좀 다른 색다른 파스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안티푸라민보다 뭔가 효과가 좋을듯하고 세련되보이는 

맨소래담로션이 나왔는데요., 새로운 바르는 파스의 대명사가 되었지요.



한참후 또 새로운 파스가 출시되는데

이름이 케토톱인데 냄새도 없고 붙여도 잘 안떨어지고 

약으로 먹던 진통소염제를 바로 피부로 침투하게해서 효과를 내는 파스였습니다. 

그외에 뿌리는 파스도 비슷한 성분으로 같이 출시가 되어 사용되어져 왔습니다. 





그러면 파스에는 어떤 성분이 있고 어떤 효과를 가질까요?


우선 가장 초기에 쓰던 신신파스의 성분을 살펴보면

capsicum powder 100mg  고추성분 파우더로 캡사이신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capsicum tincture 10mg   역시 고추성분 팅처

methylsalicylate 30mg  진통소염제입니다. 

아마도 후끈한 느낌을 가지는 것은 캡사이신 성분이 들어있어서 그럴겁니다.


한방파스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있나 봅시다.

clematis radix 30mg 태생초

menthol 40mg 멘솔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methyl salicylate 10mg 진통소염제

momordicae semen 15mg 목별자

myrrh 20mg   몰약

ricini semen 50mg  피마자

zinc oxide 50mg  산화아연

olibanum 20mg  유향

이렇게 포함되어있네요. 

저는 한약쪽으로는 문외한이라서 아마도 진통소염 수렴작용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일 파프 성분은요.

glycol salicylate 150mg 진통소염제

aesculus hippocastanum L. seeds ext 75mg 서양칠엽수 종자엑스

menthol 75mg 멘톨. 

diphenhydramine salicylate 7.5mg 항히스타민제입니다.


케토톱의 성분은 

ketoprofen 30mg입니다. 

흔히 진통소염제로 약을 먹는 성분이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다른 파스에는 인도메타신이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파스종류는 같지만 원리는 다 똑같습니다. 

피부에 붙여서 약물이 직접적으로 침투하여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것입니다. 

저번 냉찜질 온찜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후끈한 느낌이나 시원한 느낌이나 그 상황에 맞게 사용하시면 되는데요.

냄새나는 파스는 피부자극이 꽤 많고 접착제나 성분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그런 느낌이 치료에 큰 효과를 주지 못한다 생각합니다. 

물론 후끈한 느낌이 들면 찜질하는 느낌은 들지만 실제로 심부열을 가하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시원한 느낌의 파스도 마찬가지구요. 

그냥 느끼는 감각일 뿐이지요.

또 다른 이유는 여러 성분들이 많으면 좋긴하지만 역시 큰 효과를 보는 그런 성분이 아니라고 생각되고

한방파스는 제가 워낙 모르는 성분이 많아서 처방하기 곤란합니다.


어쨋건 어떤 파스를 사용하는가는 개인의 취향과 효과 경험유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즐겨사용하며 처방하는 것은 케토톱과 같은 파스류를 사용합니다. 

약으로 처방하는 것과 동일성분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침투하기에 효과가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많이 사용하였는데 요즘 병원에 가시면 파스처방을 잘 못받을실거에요.

이유는 심사평가원에서 약을 처방하는 환자에게 파스도 같이 처방하면 중복처방이 된다하여

둘중 하나를 삭감시키기때문에 처방을 못하는 것이구요.

파스를 처방할 수 있는 환자는 어떤 이유로 약을 먹을 수 없는 환자에게만 보험적용시켜 처방할 수 있습니다. 맞는 얘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하고 ???? 


어쨋건 파스는 치료의 보조제로 사용하는데

개인취향이 상당히 좌우하니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우수하다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효과는 비교적 좋은 편이니 사용하셔도 좋지만 

그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글쓴이 :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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