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원고

류마티스 관절염

영주자인병원 2016. 12. 4. 13:02


안녕하세요. 영주자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주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인데요. 

관절염의 대명사가 류마티스 관절염이 될만큼 옛날부터 너무나 흔하게 듣는 병이름 아닙니까? 

그래서 파스도 선전하고 약도 선전하고 뭔가 관절이 아픈 병이라 하는 그런 생각이 들게 합니다. 

한편으로는 맞는 말이고 한편으로 틀린 말인데 오늘 류마티스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만 아픈 병이 아니고 온몸 전신이 아픈 병입니다. 

전신적인 병인데 가장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부위가 관절이다보니 류마티스하면 관절이 아픈 병이다 라고 생각을 하시지요. 

정확하게는 전신적 결체조직질환 또는 면역질환이라 말합니다. 

결체조직질환이란건  뼈 인대 근육에 생기는 병을 말하는데 

대표적인게 류마티스, 루푸스, 베솃 같은 것이 있고 특징은 면역계통에 이상이 생겨서 

자기 관절연골, 자기 힘줄을 이물반응이라 생각해서 백혈구같은 혈액성분이 내몸을 공격하는 겁니다.

그래서 말초관절을 망가트리면 류마티스 관절염, 척추쪽을 공격하면 강직성 척추염, 

말초관절과 비뇨생식계를 공격하면 베솃 다양한 질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른 질환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알려드리도록 하고 

오늘은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서만 알려드리겠습니다. 

말씀드린데로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알수 없지만 자가면역에 이상이 생겨서 관절이 파괴되는 병인데 

이것이 퇴행성 관절염하고 많이 헷갈립니다. 

유식한 어르신들은 오셔서 이게 류마티습니까? 퇴행성입니까? 물르시는데요. 

퇴행성관절염은 너무 많이 사용해서 관절연골이 닳아서 관절염이 발생한 거고

류마티스는 면역성 물질이 관절막을 파괴시키고 나중에 뼈까지 갉아먹는 병이니 전혀 다른 병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러분들은 류마티스가 아닐까 이런 걱정은 크게 하실 필요가 없다 생각되요. 

류마티스가 흔한 병이 아닙니다. 보통 1-2%정도 보거든요. 

손발 무릎 아프신 분 100명중에서 1-2명정도 있는데 100명중에 1-2명에 끼기 쉽지않습니다. 

100명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딱 2사람만 뽑겠다하면 걸리기 쉬울 것 같으세요? 

비교적 드문 병이다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만약 류마티스 관절염다 판정받으면 보통 퇴행성 관절처럼 치료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일반관절염하고 틀리다고 말씀드렸죠? 

이건 면역성 질환이기 때문에 일종에 화학요법을 해야하는 병입니다. 


겁나시죠? 겁내셔야 합니다. 

그러니 정확하게 진단받지도 않고 내가 류마티스다 라고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저는 진료볼 때 나는 류마티스 진단받았다 하는 환자분을 보면 

어느 병원에서, 어떤 의사가 무슨 검사를 했고, 어떤 결과를 받았는지 꼼꼼히 물어봅니다. 

신빙성 있으면 류마티스 치료를 하고 대충 진단 받은 것 같으면 다시 검사하거나 다시 환자분께 설명드립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여러군데 관절통이 생기는데 

특징적으로 손, 손목, 팔꿈치, 무릎 같은 곳이 아픈데 꼭 대칭적으로 똑같이 아픕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뻣뻣해서 잘 구부리기도 힘들고 동시에 여러 관절이 한꺼번에 아픕니다. 

얼마나 아프냐? 많이 아픕니다. 

걷기 힘들 정도로, 손을 못 구부릴 정도로요. 관절에 물도 차고 퉁퉁 붓고 그럽니다. 

온전신이 그러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런 류마티스가 십년이상 오래 지속되면 관절 변형이 오는데요. 

이 모양이 특징적입니다. 손같으면 손가락이 전부 새끼손가락쪽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손목, 팔꿈치, 발목도 관절이 전부 녹아 없어지는 정도로 다양한 변형이 오고요. 

그런 변형이 오면 기능이 거의 없어지는 건 당연하겠지요.?

관절이외에 주목할 만한 증상으로는 피부에 혹 같은 게 생기거나 

눈이나 폐, 심장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목뼈 탈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지는 않으니 너무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이런 증상이 24시간 계속 있을까요? 그러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류마티스있는 분들은 통증이 몇달 아팠다 몇달 괜찮았다 주기를 탑니다. 

이 주기가 너무 빨리, 너무 자주 오면 힘들어 지는데요. 

약물로서 이런 주기를 조절하지요. 

그리고 너무 아파지는 시기가 오면 약강도를 올리고 괜찮으면 내리고 

이런 식으로 류마티스 증상을 조절하여 통증과 변형을 방지해주는 게 주된 치료입니다. 

보통은 연세가 드신 분들이 관절염 오듯이 늙으면 발생한다 생각하시는데 

말씀드린데로 퇴행성이 아니기 때문에 나이에 관계없이 옵니다. 

아이들도 올 수 있고요. 젊은 청년에게 올수도 있습니다.

제가 진찰하는 환자분들은 대게 40-50대 분들이 많습니다. 남녀는 특별히 구분없구요.


그러면 류마티스가 치료되는 병이냐? 치료안되는 병입니다. 

그러면 약은 뭐하러 먹냐? 증상완화와 병의 진행을 늦춰줄려고 먹습니다. 

불치병이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정말 너무 우울해진다. 우울해 하지 마십시요. 

우리 주변에 흔한 불치병 참 많습니다. 혈압, 당뇨, 통풍, 전부 불치병이잖아요. 

그런데 이런병을 가지고는 우울해 하거나 절망하지 않잖아요. 류마티스도 그렇게 보세요. 

이런 병은 모두 증상을 조절하는 병이다. 약이나 생활습관으로 잘 조절하고 관리하면 평생 아무 문제없이 살수 있는 병이다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늘 건강조심하시고 다음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영주자인병원 이영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