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원고

척추신경병증

영주자인병원 2016. 12. 4. 12:54


안녕하세요. 영주자인병원 정형외과 척추전문의 이영호입니다.

오늘은 척추 신경병증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신경병증이 뭔가하면 신경이 손상되어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병원에서 디스크나 척추협착증이면 의사선생님들이 흔히 겁주는 소리가 진행되면 

마비가 와서 불구가 되거나 장애가 심하게 남을 수 있으니 빨리 치료하라는 소리를 간혹 듣습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중추신경이 있는 부위에 디스크와 말초신경이 있는 부위에 디스크는 

마비나 장애 정도가 틀리다는 말입니다. 

허리쪽에 신경은 거의 말초신경이 있는 부위라서 심하게 손상받으면 마비가 올수가 있지만 

대게는 영구적 마비가 아니라 일시적인 마비인 경우가 많고 크게 장애가 남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목디스크인 경우는 중추신경이 분포해있는 부위라 마비가 발생하면 

정도가 심하고 잘 회복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허리부위에서도 말초신경이 압박되는 정도가 심하고 오랜 시간동안 해결이 안되면 마비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보편적인 경우가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주로 목디스크 마비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디스크에 주된 증상은 통증입니다.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대로 방치해놓으면 

어느순간 통증이 덜해지는 때가 옵니다. 

그런데 통증만 없어지면 좋은데 이때부터 마비증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생기는데 통증이 덜 해졌다는 것은 

다른게 생각해보면 신경이 통증을 느끼는 기능을 잃어버렸다란 뜻도 되고 신경이 손상되어버렸다라는 뜻도 됩니다. 목에 있는 신경은 중추신경으로 두뇌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풍으로 뇌기능이 손상되면 회복이 안되서 반신마비로 살거나 회복되려면 엄청난 재활을 해야하지 않습니까? 이처럼 목디스크로 인해 마비가 오는 것은 쉽게 보시면 안됩니다. 


처음엔 한쪽팔에 마비가 있다가 점차 진행하게 됩니다. 

양팔에 마비가 진행되는데 특징적인 증상이 손을 쥐었다 폈다를 하는게 어려워집니다. 

보통사람은 10초에 손을 10번 쥐었다폈다 할수 있다면 마비환자는 5번도 쥐었다 폈다 못합니다. 

어둔해지지요. 그리고 손을 꽉 쥐는 힘도 약해지고요. 

그리고 이정도 증상이 생기면 걷는 것도 어둔해집니다. 

정상적으로 빨랑빨랑 걷는데 안되고 어그적 어그적 걷지요. 

넘어질 것 같으니까 다리를 정상보다 좀더 넓게 벌리고 걷습니다. 

깡총깡총 뛰어보라하면 못합니다. 

왜냐면 신경반사가 굉장히 민감해져서 한번 깡총뛰면 발이 진동오듯이 덜덜덜 떨리게 되고 곧 쓰러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신경반사 테스트를 하면 심부힘줄반사가 민감해져서 팔다리 모두 펄쩍 펄쩍 뛰게 되지요. 

물론 감각도 매우 둔해집니다. 

이런 상황을 경추성 척추병증이라 합니다.

목디스크가 있는 환자들이 모두 이 단계까지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심한 디스크를 특별한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이런 단계까지 진행을 많이 합니다. 

매우 조심하여야 할 상황입니다. 

여기서도 치료없이 그대로 방치할 경우는요.

아마도 걷지못하고 팔다리를 못쓰는 지경까지 갈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지요. 목이 부러져 마비오는 상황과 비슷하다 보시면 됩니다. 


이때 치료는 수술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수술을 두려워해서 미루는 경우도 많은데  

이상황에서 미루면 더욱더 악수를 두는 겁니다.

말씀드린바와 같이 목신경은 중추신경이기 때문에 손상받으면 뇌손상오는 것과 같다고 보셔야 하는 겁니다. 

디스크가 원인이니 디스크만 제거하면 되지 않겠냐 하는데 일반적인 디스크 수술과는 다르게 진행합니다. 디스크 수술은 튀어나온 디스크만 제거하면 되지만 

경추성 척추병증은 신경자체가 손상을 받았기 때문에 디스크도 제거를 할 뿐만 아니라 

신경을 누르는 뼈까지 모두 없에주어서 신경을 충분히 감압을 시켜야합니다. 

수술방법은 목 뒤쪽으로 절개를 해서 보통 목뼈 4번부터 7번까지 뒤쪽 후궁부분을 열어주어서 감압을 한뒤 나사못으로 고정을 합니다. 또는 목의 전방부로 들어가서 디스크제거를 하고 인공디스크를 삽입하기도하고 아니면 목뼈 전체한마디를 들어내고 인공디스크를 넣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술을 잘 끝내고 열심히 재활치료를 해야합니다. 


제 경험상 수술이 잘 되고 재활치료를 잘 하면 통증은 확실히 많이 좋아지는데 

마비증상은 정상만큼 회복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모든 디스크를 수술로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는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게 여러모로 중요합니다. 

물론 이것은 환자분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고 의사선생님이 결정할 사항이니 신중하게 잘 상담을 하시고 

선택하셔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니 능력있고 경험이 많은 척추전문 선생님을 반드시 찾아서 상의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슨 병이든 예방이 최고입니다. 

하지만 병이 닥쳤을때는 최선을 다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며 다음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영주자인병원 척추전문의 이영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