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판 내장증
추간판 내장증
안녕하세요~. 영주자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홉니다.
지난 방송에서 디스크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디스크보다 더 흔하고 오랬동안 고생하게 하는 병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 알려드리려합니다.
그게 뭔고하면 추간판내장증이라는 건데~
한마디로 얘기하면 디스크 자체가 손상되거나 파열되서 증상을 일으키는 겁니다.
물론 디스크가 증상이 더 심합니다만 고생스럽기는 추간판 내장증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된 증상은 허리가 아픈 건데 대게는 옆구리나 엉덩이쪽도 같이 아파오고
심하면 허벅지도 땡기고 아픕니다.
디스크와 차이점은 다리가 저리고 땡기는 방사통은 없다는 건데요.
보통 어떤 현상이 나타나냐면 평소에는 아무 문제없다가 간혹 앉았다가 일어날려고 할때나
무거운 물건 들때나 누웠다가 일어날라고 하면 그때 허리통증이 생기는데
그리 오래가지도 않고 대게는 잠깐 아프고 맙니다.
그러다가 일을 무리했다던지 운동이 좀 과했다싶으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질 못할 정도로 아프거나
허리를 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보통 며칠간 아프다가 저절로 좋아집니다.
그런데 이게 좀더 진행되면 이런 강도의 통증이 예전엔 1년에 한번있다가
6개월에 한번, 3개월에 한번, 이런식으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나중에는 무리만 하면 여지없이 허리가 아파오거든요?
이때쯤이면 걱정되서 보통 병원을 옵니다. 이런분 많으시죠?
병원에서 x-ray 찍으면 보통 정상으로 나오거나 퇴행성 변화만 조금 보여서
의사선생님은 보통 “괜찮습니다. 무리해서 그렇습니다. 근육이 뭉쳤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약 잘먹고 물리치료 꾸준히 해보세요” 그럽니다.
그러면 잠시 괜찮다가 또 아파오면 이제는 척추전문병원을 가든지 큰병원을 가십니다.
그런 병원에 가서 MRI를 찍으면 보통 뭐라 그러냐면
“디스크가 좀 안좋네요, 디스크가 좀 밀려나왔는데 수술할 정도는 아니네요” 그러면서
또 약하고 물리치료를 해주거나 허리주사 한방 놔줍니다.
물론 조금있다 또 아프죠.
이 정도 되면 환자분은 아~~ 도대체 왜이러는거야 그러면서 그냥 포기한채 지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이 추간판 내장증은 아직 뚜렷히 알려지지 않은 병이기도 하고
혹 알고 있더라도 뚜렷히 치료할 방법이 없기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싶어요.
추간판 내장증에 가장 중요한 병리상태는 충격흡수를 하고
유연성을 책임지는 디스크가 찟어진겁니다. 내부파열이 된거죠.
그리고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막을 섬유륜이라 하는데 이 섬유륜에 통증신경이 분포하거든요.
그래서 체중이라던지 충격이 가해지면 찟어진 디스크하고 섬유륜이 자극을 받아서
통증신경까지 건드려서 아파오는 겁니다.
MRI를 찍어보면 정상디스크는 하얗게 보여야하는데
이건 시커멓게 보이고 추간판 탈출증도 약간 동반할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한개만 그런 경우도 있고 어떤 분은 3-4개씩 시커멓게 보일수도 있습니다만 여러개있다고 모두 증상을 일으키는 건 아니고 그중에서 1-2개가 증상을 일으킵니다.
증상을 일으키는 디스크를 어떻게 찾아내면 될까요?
보통 추간판 조영술이란걸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면 투시엑스레이를 보고 디스크 내부에 주사바늘을 넣어서 x-ray에 보이는 조영제라는 액체를 넣습니다.
그러면 찟어진 부위로 조영제가 세들어가는데 그 모양을 보고 파열정도를 판단하고
또 하나는 조영제를 넣을때 생기는 통증을 보고 판단합니다..
어떤 디스크는 조영제를 넣을 때 아무증상도 없고 어떤건 통증이 생기는데
이 통증이 평소에 허리아프던 증세와 똑같은 통증이 생기면 “아~ 이놈이 범인이구나” 라고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디스크를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거지요.
문제는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데 치료방법이 마땅한게 없습니다.
예전부터 이걸 해결해볼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신통찮은게 없어요.
물론 확실한 치료법은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다음 뼈이식을 해서 나사로 고정하는 척추유합수술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문제인 것이 아픈건 10점크기인데 수술은 100점크기거든요.
10점아프면 10점짜리 처치를 해야하는데 이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라는 거지요.
그래도 너무너무 아프고 일상생활에 지장도 많고하면 이수술하면 좋아집니다.
현재는 이 수술외에 IDET, 고주파, 레이져 이런 시술들이 사용되고 있고
어떤 병원은 인공디스크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인공디스크를 사용하지 않는데 아직도 학회에서는 좋다 안좋다 싸우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저희 자인병원에서는 고주파와 레이져 시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술만 한다고 치료가 끝나는 건 아니고 급성기 통증이 사라지면
등, 배, 엉덩이 근육강화를 위해서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 운동치료를 하는 건데요.
시원찮은 뼈대를 크게 손대지 못하면 뼈대주위에 있는 근육, 힘줄이 튼튼해져서 강하게 보강해주는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단점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게 잘 안되니까 증상이 자꾸 재발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어쨋든 어려운 병입니다.
여러분은 늘 건강관리를 잘 하셔서 아에 이런 고민을 안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한주 건강하게 지내시고 항상 즐거운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영주자인병원 이영호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