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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원고

골다공증


안녕하세요. 영주자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입니다.

오늘은 골다공증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몇 년전부터 TV에서 골다공증에 대해 계속 방송한 덕분에 

많은 분들이 골다공증에 대해서 잘 알게 되고 잘 처치하시고 있으십니다. 

예전엔 골다공증이 중요하다 약을 꼭 드시라 해도 협조가 잘 안되시더니 

이젠 알아서 찾아오시고, 알아서 약도 드시고 하십니다. 

신문방송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사실 예방의학적 측면에서는 골다공증은 대단히 중요한 질환중에 하나입니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듯이 뼈가 약해져서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긴 하지만 

골반, 히프, 척추가 골절되는 주된 원인이 되는 것이고 이런 부상이 발생하면 병원비도 문제지만 

본인도 너무나 고생하고 체력을 심각하게 손상시킵니다.

뼈가 약해지면 고생을 많이 하니 예방을 하자. 남자는 잘 안생기고 폐경이 지난 여성분에게 잘 생긴다 라고 알고 계시면 되고요. 


복잡한 이론은 생략하고 복용하는 약과 주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에서 칼슘이 몸밖으로 빠져나가서 생기는 병이니

치료를 할려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거나 

없어지는 뼈보다 더 많은 뼈를 만들어 내면 됩니다.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약을 골흡수억제제라고 하는데

골흡수 기능을 하는 파골세포에 억제시켜 골흡수를 못하게 합니다. 

또 뼈를 많이 만드는 약을 골생성촉진제라 하는데 

뼈를 만드는 기능을 가진 조골세포를 촉진시켜 뼈를 많이 만드는 약입니다. 

이론상은 골생성촉진제를 쓰는게 훨씬 결과가 좋은데 너무 비싸서 사용하기 힘들지요. 

그래서 아직도 골흡수 억제제를 많이 사용합니다.

지금까지 많이 사용된 골흡수 억제제는 '바이포스포네이트'계열의 약인데 

보통 일주일에 한번먹거나 한달에 한번 먹을수도 있고 3달에 한번 주사를 맞는 것도 있습니다. 


골절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보여 오랫동안 처방되어왔는데 

최근 턱뼈 괴사가 된다든지 4-5년이상 먹으면 특이한 골절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치과치료하는데 골다공증약을 먹고 있다하면 턱뼈괴사가 있을 수 있다하여 

정형외과가서 소견서를 받아오던가 약을 끊고 치료하든가 

아니면 아에 이빨을 안뽑아 주는 경우도 있던데요.

 20만명중 1명꼴로 생긴다하여 드문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 15개병원 공동연구에서는 2400명중 1명꼴로 생긴다고 보고해서 무시할만한 사항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2400명에 1명이면 작은 발생률은 아니잖습니까?

또 4-5년간 복용하고나면 뼈가 단단해지기는 하는데 쓸데없이 과도하게 단단해져서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합니다. 

예를 들어 대나무는 단단하기도 하지만 유연하여서 부러트릴려면 여간 힘들게 아닙니다. 

하지만 얼음덩어리... 얼마나 단단합니까? 하지만 망치로 가볍게 땅~~ 때려도 

운없으면 금이 쫙 가서 결국은 깨져버리지요. 그것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위험한 약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도움되는 것이 훨씬 많고 지금도 많이 처방하고 있으니 걱정마시고 이런 문제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정도만 알고 계십시요. 


그래서 이런 부작용이 없고 대채할 약으로 썸(SERM)제제가 출시되었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썸탄다하는 썸은 아니고 영어약자인데selective estrogen receptor mediator 앞글자를 따서 

SERM이라 합니다. 한국말로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매개체 라고 합니다. 

장점은 턱뼈괴사가 없고 비특이성 골절 발생이 없다는 것이 우선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기존약과 가장 큰 차이점은 골밀도가 상당히 좋아진다 합니다.  

두번째는 암과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 예방, 심혈관 질환같은 병의 조절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 약이 원래 유방암 치료제에서 만들어진 약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더 좋은 것도 많이 있지만 이 두가지만 해도 이 약을 쓰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단점은 매일 먹어야합니다. 그리고 남자에게는 효과가 없습니다. 

남자는 골다공증이 잘 안오기는 하지만 실제로 뼈가 약한 분이 꽤 있거든요. 

그런 분들께 약을 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 

심사평가원기준으로 보면 남자는 거의 약을 드릴수 없도록 해놓았습니다. 참 어의없는 일입니다. 


어쨋건 먹는 약은 이정도면 된거 같은데 요즘 대세는 골형성 촉진제입니다. 

주사제로 나오는 건데 먹는 약보다 효과가 아주 좋지요. 

저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그런 약입니다. 

골다공증땜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약이거든요. 

단점은 너무 비싸요. 한달에 70-80만원가량 듭니다. 

보통 3달정도는 맞는게 좋다고 권해드리는데 많이 부담되는 건 사실입니다. 

 병원에서는 골다공증이 너무 심해서 골반 히프 척추 골절된 분들에게만 선택적으로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내년에 보험적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하니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른신들 보약 많이 해드리시잖아요. 보약해드리실때 골다공증약도 꼭 끼워서 드리세요. 

그러면 정말 자식도 편하고, 어른도 편하고 좋은 효도가 될겁니다. 

건강조심하시고 다음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영주자인병원 정형외과 이영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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