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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병원

낭만닥터 김사부

(출처: sbs홈페이지)


낭만닥터 김사부 의학드라마가 시즌2를 시작했네요. 

의학드라마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상황을 보며 궁금증을 해소하기도하고

뭔가 생명을 살리는 과정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통쾌함도 있는 매력적인 소재죠.

제가 기억한 최초에 의학드라마는 1994년에 '종합병원'인데요.

이후 '하얀거탑'이 큰 히트를 쳤고 뉴히트, 외과의사 봉달이, 최근에 낭만닥터 김사부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사항은 

의학드라마에 나오는 상황들이 진짜 실제와 같을까? 최소한 비슷하지 않을까? 일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아닙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단정하게 가운과 수술복을 입고

밝은 표정으로 힘차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부러웠고요.

정말 잘생긴 남자의사과 미모의 여자의사들 보고도 감탄했습니다.

과장들끼리 다툼을 벌이는 과정도 생소했고 레지던트들이 무언가 성과를 내는 모습도 멋있었지요.

가장 어색한 건 나름 의학용어를 쓰고 의사흉내를 내지만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내공이란게 있거든요. 

예를 들면 수술전 손을 세척하고 양팔을 들고 물이 아래로 떨어지게 합니다. 아래 그림과 같은 모양은 학생이나 인턴 초보나 저런 행동을 합니다. 저렇게 안하면 혼나죠. 교육이 똑바로 안됐다구요. 

그럼 과장이나 고년차 레지던트는 어떻게 하는줄 아세요. 손씻고 손을 막 털면서 수술실로 들어오거나 그냥 설렁설렁 들어옵니다. 안씻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갑을 끼고나면 저런 자세를 하면 안되죠.

(출처: MBC 홈페이지. 골든타임)


(출처: kbs홈페이지, 블러드)


그리고 개인적인 판단입니다만 여자의사들 얼굴수준과 몸매는 죄송합니다만 평균이하가 많습니다.

그냥 여자사람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미모의 여자의사는 기억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네요.

정리되지않고 지저분한 레지던트 방과 축축하고 쾌쾌한 홀아비냄새가 나는 당직실, 

언제 이불을 갈았는지 모르는 침대, 

머리는 언제 감았는지, 목욕은 언제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 몸에서 나는 약간의 찐내. 

잠못자서 쾡한 눈, 어디던 자리에 앉으면 졸고 컨퍼런스 시간에 눈떠있는 사람은 교수와 고년차 레지던트, 그리고 발표자, 나머지는 모두 졸고 있거나 잡니다. 

교수라도 서로간에 위계질서가 철저해 함부로 대들고 예의없이 하는 일은 없으며

레지던트 역시 엄격한 위계질서로 윗년차가 아랫년차에게 내리는 오더는 반드시 받아야하는 상황입니다.

가장 현실성이 없는 것은 엄청난 업무량에 모두들 버거워하고 다른 환자에게 눈을 돌릴 여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엔 레지던트 수련생활도 많이 편해졌고 많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드라마란 스토리가 있고 재미있어야하지 않습니까?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을 통해 일이 만들어지고 해결되는 말그대로 이야기입니다.

의학, 병원에서 소재를 찾는 것은 좋으나

현실성은 좀 많이 떨어진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실제로 의사, 병원생활의 현실을 본다면 참 무미건조하고 단순한 일상의 연속일 겁니다.


드라마는 드라마로 즐기시길 바랍니다.


(글쓴이: 영주자인병원 원장 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