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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도와 절차

병원에서 종이가 사라졌다....

15년전쯤 병원에 가면 당연히 해야되는 절차가 있었지요.

우선 접수에서 의료보험카드를 제시하고

종이쪽지(슬립) 하나주면 그걸들고 내과, 외과 진료보러 가지요.

내과 접수창구에서 간호사들에게 슬립을 전해주면 

간호사들은 처음 방문한 사람이면 새로운 차트를 만들고

다시 진료위해 방문한 사람이면 그 환자 차트를 찾으러 환자차트실로 갑니다. 

접수한 환자의 차트를 찾아서 진료실로 넣어주면 진료실 방안의 간호사가 누구누구씨라 부릅니다.

그러면 진료실로 들어가서 진료를 보고 엑스레이 찍으라 하면서 종이쪽지(슬립)을 또 하나 줍니다. 

슬립을 들고 엑스레이실로 가서 슬립을 접수하면 방사선과 기사가 슬립에 적힌데로 엑스레이를 찍어줍니다.

이 당시는 거의 필름이어서 옛날 사진현상하듯이 엑스레이 필름이 나옵니다. 

환자는 그걸 들고 또는 특수운반장치를 통해 진료과로 다시 가지요.

진료과에서 엑스레이사진을 보고 진료를 다 마치면 의사가 종이에 끄적끄적 처방전을 써 줍니다. 

그리고 원무과 가서 진료비 전부를 계산하고 약국에 가서 처방전대로 약을 타 먹게 됩니다. 


요즘은요.

병원접수에서 주민등록번호만 불러주면 됩니다. 

내과로 가시요하면 그냥 가서 기다리면 진료실에서 누구누구님하고 부릅니다. 

엑스레이 찍고오시요 하면 방사선과로 가서 기다리면 누구누구님 부르면 들어가서 찍고 

다시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호명되면 들어가서 컴퓨터 화면에 띄어진 엑스레이를 보고 진찰을 마칩니다.

그리고 원무과에가서 진료비를 정산하고 출력된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으로 갑니다.


이게 병원전산화가 된 덕분입니다. 

병원전산화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진행되었고 또 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사진은 카톨릭대학병원 병원전산화 모식도 프리젠테이션한 자료입니다.

너무나 복잡한 용어들이 적혀 있습니다. 

모두 다 아실 것은 없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가지 정도만 상식적으로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1. OCS : 처방전달시스템 (order communication system)

의사와 진료후 피검사, 엑스레이, 약처방전, 처치등등 

이 모든 것을 아래화면 처럼 생긴 곳에 입력을 하면 전산시스템으로 정보가 전달되어 처리되게 됩니다. 

종이쪽지(슬립)이 필요없어진 것이지요

옛날처럼 종이에 끄적끄적 쓰던 아날로그의 맛은 없어졌지만 편하기는 환자나 의사나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일부 슬립을 함께 사용중입니다.

 



2. EMR : 전자의무기록 (electnonic medical record)

진료를 받으면 의사는 진료기록부(chart)에 기록을 하면서 환자진료를 합니다. 

진료기록부는 종이에 하는 것이 아니라 전자차트상에서 입력하면 저렇게 표시가 되지요. 

과거에는 접수를 마치고 진료실 앞에 챠트가 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는데 

요즘은 대기환자가 없으면 바로 진료실로 들어갑니다. 

pen-working이 사라지고 키보드로 정보입력이 이루어지고 진료기록도 의무기록실 챠트보관실이 아니라 

전산실 메인컴퓨터에 모든 기록이 저장된다는 것입니다.

 



3. PACS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이 방식은 기존의 필름을 가지고 진단하고 판독하던 병원의 업무를 

컴퓨터와 네트워크을 통하여 의료영상을 전달하구요. 

모든 의료기기(엑스레이, MRI, CT, 초음파, 위내시경 등등)와 이 PACS시스템과 연동되어있어

모든 검사영상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필름 없는 병원 시스템' 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글만 보시면 이해가 잘 안되실텐데 그림을 보시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실거에요~

 



이외에도 다양한 병원전산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전자차트의 인터넷화입니다.

지금까지의 전자차트는 병원내 구축된 네트워크인데 이제는 이것을 뛰어넘어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병원간 의무기록을 공유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아주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저희 자인병원도 좀더 편리하고 정확한 전산화에 발맞춰 나갈 것입니다. 

 

 

 

    ( 글쓴이 : 원무과 송진기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