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사고가 났을때나 아플때 응급실로 달려갑니다.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대처방법입니다.
보통은 응급실에 가면 문제가 되는 상황이 금방 다 해결될거라로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결과가 안좋으신 분들은 "제대로 된 응급의학과 선생님만 있었어도 이지경이 안될텐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으시구요.
하지만 실제로 응급실을 찾으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이 다른 응급실 상황에 조금 의아해 하실겁니다.
응급실인데 의사나 간호사가 일하는 것 보면 하나도 급하지도 않고
나만 괜히 호들갑떤거 같기도 하고 뭔가 뻘쭘해지는 느낌....
응급실을 책임지시는 응급의학과 선생님들의 하시는 일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정형외과의사에게 산부인과환자가 왔습니다.
정형외과의사는 어떻게 할까요?
내영역이 아니니 산부인과 의사를 불러줄겁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응급의학과 선생님들의 역할은 모든 병을 응급상황에서 탈출시키는
만능선생님이 아닙니다.
말그래로 응급상황에서 적절한 처치를 하여 생명과 신체에 위해가 가는 상황을 막고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빨리 받도록 여러과에 도움을 주는 과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교통사고가 크게 났습니다.
환자가 혈압이나 맥박이 떨어지고 팔다리가 부러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도 아프다고 합니다.
혈압이나 맥박이 떨어지는 것은 응급상황이니 바로 혈압과 맥박을 올리는 처치를 합니다.
그리고 배아픈것 팔다리 부러진 것에 대해 피검사, 엑스레이, CT검사 처방을 내립니다.
결과가 나오면 정형외과, 일반외과 당직의사를 콜합니다.
그러면 당직정형외과의사가 내려와서 팔다리 부러진 것에 대한 엑스레이를 보고 확진을 위해
추가 검사 처방을 내리고 일반외과의사도 환자 진찰을 정확히 다시하고 추가검사를 내리거나
처치를 하게 됩니다.
응급의학과 선생님들은 이처럼 위급한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를 하고
각과의 선생님들에게 정확하게 보고를 하여 추가적인 전문적 처치를 하게 됩니다.
실제로 대학병원같은 응급실에 가면
처음에 의사가 와서 쓱~~ 보고간후 한참 동안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속수무책으로 기다리게 합니다.
짜증도 나고 걱정도 되고 해서 불만을 토로해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입니다.
응급의학과 선생님은 자기의 역할은 끝났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가 없는 것이고
콜을 해둔 당직의사가 여러이유로 응급실로 늦게 내려오는 상황인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는 빨리 진료받을려고 또는 너무 걱정되서 좀더 신속히 알고 싶어서
응급실을 찾을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더 늦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합니다.
차라리 급하지 않다 싶으면 외래진료를 바로 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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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 )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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