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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소식

류마티스 진단,치료의 최신지견

류마티스 진단기준과 치료방법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이 앞으로 대폭 수정될 것 같은데요.

류마티스는 어르신 관절염과는 전혀 다른 병의 경과를 가지고 결과가 상당히 위중하기 때문에 

진단을 정확하게 해야하고 치료도 비교적 엄격하게 해야합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진단기준은 

3개 관절이 대칭적으로 동시에 아프고

손관절중에 중수수지관절이 아프고 

아침에 손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되어야하고 

피부결절이 보이고 피검사나 x-ray에서 양성이 나와야 했는데요. 

그렇게 진단하다 보니까 증상이 가볍거나 초기 류마티스는 진단을 놓치는 상황이 생겼지요. 

그래서 기준을 좀더 완화하고 피검사를 좀 더 자세하게 해서 기준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첫번째로 아픈 관절의 갯수를 봅니다. 1개 큰관절이면 1점, 1-3개 작은관절이면 2점, 이런 식으로요.. 

두번째로 피검사에서 류마티스인자, ACPA라는 인자를 검사해서 모두 낮은 양성이면 2점, 

  모두 높은 양성이면 3점으로 판정하고

세번째로 증상 지속기간 6주이상이면 1점

네번째로 급성 혈액반응 검사에서 ESR, CRP라는 항목이 비정상이면 1점 

이런 식으로 점수를 매겨서 모두 합쳐 6점이상이면 류마티스라 진단합니다. 


예전보다 피검사 비중이 올라갔고 기준이 전체적으로 완화되었는데 

아마도 조기진단과 조기치료에 비중을 두었기에 그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검사를 통해서 류마티스라 확진을 받으면 

치료를 철저히 받으셔야 하는데 모든 치료를 일괄적으로 똑같이 하는게 아니고 증상에 따라서 구분을 둡니다. 

아주 심한 경우는 수술로 치료해야 하지요. 

우선은 면역기전이 이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생기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체력을 튼튼하게 보강을 하셔야 하고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늘 생활관리를 잘 하셔야 하는게 우선입니다. 

약은 보통 진통소염제로 통증을 완화시키고요. 

그 다음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합니다. 

보통 한가지 종류의 약으로만 안되고 여러 약제를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약칭으로 DMARD라고 하는데요. 

많이 사용하는 약은 sulfasalazine이라는 설파제와 hydroxychloroquin라는 항말라리아약, 

항암제 일종인methotrexate, steroid, 금제제, 페니실라민이 있고요. 

그 중에 진통소염제와 sulfasalazine, hydroxychloroquin, methotrexate 이렇게 많이 병용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문제없이 약을 잘 드시는데 어떤 분은 부작용 때문에 이렇게 병용을 못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불편함없게 약조합을 잘 해야하는데 한번만에 내몸에 딱 맞게 처방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몇번 약 먹어보고 부작용은 없는지, 증상조절은 잘 되는지, 피검사해서 염증수치는 잘 조절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합니다. 

 


복잡하지요? 류마티스가 단순한 관절염이 아니라는깐요.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할까요? 보통은 평생 먹어야 합니다. 

이런 약을 어떻게 평생먹고 사나? 이게 참 의사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부분입니다. 

너무 오래 약을 먹다보면 위장도 베리고 간도 나빠질 수 있고 혈액검사도 나빠지고 

그래서 약을 중지해야 하는데 중지하면 또 아프고 고생하고 참 딜레마입니다. 

제가 류마티스 환자분을 치료할 때 중요시하는 부분이 약을 어떻게 드시게 하느냐 하는 건데

저는 증상의 폭발기일때는 약을 전부다 드시게 하고, 

증상이 약해지는 시기에는 꼭 필요한 약 일부만 드시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오래 오래 문제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보통 오랜 시간 류마티스를 앓은 환자분들은요. 자신의 병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지금 어떤 시기인지,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 잘 대처를 하시죠. 


약 먹는 것 말고 좀더 획기적인 방법없느냐?

많은 의사들이 연구중이고 약도 개발하고 있는데 요즘 각광받고 있는 주사제로 TNF-@억제제라는 약이 있습니다. 

류마티스에 일으키는 중요한 인체성분중에 TNF-@를 억제해서 류마티스를 치료하자는 원리로 개발되었는데 대단히 효과가 좋고 

증상이 없어지는 기간이 길어서 각광을 받은 약이지요. 

가장 초기에 개발된 약이 레미케이드라는 것이고 이후 주사방법을 편하게 만든 엠브렐, 휴미라 같은 약이 개발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약제 개발에 뛰어들어 셀트리온에서 램시마, 삼성에서 브렌시스라는 유사약제를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약제도 단점이 있는데 워낙 약이 비싸다보니 치료대상을 심사평가원에서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개원초기에 레이케이드를 십여명 투여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하나도 인정을 못받아서 적지않은 손실을 본 적이 있는데요. 

중소병원에서는 사용하지 말고 대학병원급에서만 사용하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어쨋건 류마티스 치료에도 점점 좋은 방법이 나오고 있으니 환자분들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마철 건강조심하십시요.



    ( 글쓴이 :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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