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 소식

성조숙증 환아가 부쩍 늘었네요

성조숙증이란 말그대로 이차성징이 일찍 생겨서 애들이 빨리 성숙한다는 얘긴데

 

빨리 성숙하면 아이 성장이 일찍 끝나니 키도 작아지는 문제점이 생기죠.

 

물론 가벼운 성조숙증이야 키가 조금 작아진다는 점이 있지만

 

정말 기질적으로 원인이 되면 키가 조금 작은게 아니라 여러문제를 많이 동반합니다.

 

성선 호르몬 분비하는 곳에 종양이라던지 무슨 병이 발생해서 기능이상이 생긴 것을 말하지만

 

대부분 80~95%는 특별한 이유없이 발생합니다.

 

성조숙증 질병에 대한 것은 인터넷에 너무나 많으니 그쪽을 참고하시고 오늘은 이것이 정말

 

든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만한 사항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 미국 산부인과 의학잡지에 나온 성조숙증 환아입니다. 뇌하수체 종양이 원인입니다.)

 

 

요즘에도 척추측만증을 초,중학교때 신체검사로 조기발견해서 치료해야하느냐라는 주제로를

 

갑론을박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측만증이

 

있어도 치료가 필요없거나 진성 측만증이 있어라도 수술적 치료까지 시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기 때문에 많은 경비와 인력을 동원해서 검사할 필요가 없고 또한 부모와 아이의 괜한 걱정을 주

 

기만 하니 구지 신체검사항목을 넣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죠. 모르는게 약이다란 말입니다.

 

어떻게 그런말 할 수 있냐? 문제가 있는 한명이라도 찾아내서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것이 좋지

 

않냐?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는데 예방은 거의 효과가 없고 치료가 필요한 측만증은 매우 작기

 

때문에 그렇고 또 문제가 생기면 그때 치료해도 늦지 않다라는 논리입니다.

 

 

이말도 맞는 것 같고 저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어쨋던 저는 신체검사에 측만증을 넣는 것에 찬성합니다만 전적으로 찬성하진 않습니다.

 

사실 안해도 되거든요. 영주시내에 검사후 측만증 의심되서 병원을 찾는 아이들 대부분은

 

별 문제없고 실제로 문제되는 애들은 일년에 한명 될까 말까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사례를 들면

 

최근 갑상선 종양의 증가율이 10여년 전에 비해 10배가량 늘었다란 보고를 들어본적 있으시죠?

 

이건 무슨 이유일까요? 그동안 없었던 종양이 10여년 사이에 갑자기 10배나 늘어난 걸까요?

 

그럴리는 없겠죠?

 

제 생각엔 환자와 병원, 실비보험이 세가지 조합이 적절히 자기의 요구에 적합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 같습니다. 환자는 실비보험에서 종양진단이 나오면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고

 

병원은 진단기술이 발달하여 암진단의 확률이 높아지고 예전엔 큰 관심을 두지않았던

 

가벼운 종양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니 당연히 갑상선 종양의 비율은 올라갑니다

 

갑상선 종양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은 종양도 굉장히 많습니다.

 

실비보험은 자기네 상품판매에 암에 대한 항목을 넣어야 잘팔리니 또 그렇게 하구요.

 

실제로 문제되는 것 보다 시스템 상에서 움직이다보니 그런 현상이 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이제 말씀드릴 성조숙증도 같은 맥락입니다.

 

4-5년 전만 해도 성조숙증은 거의 관심이 없는 분야였습니다.

 

문제가 되면 소아과를 찾아 검사후 치료를 하는 정도였는데 그 빈도도 매우 작았죠.

 

지금은 저희 병원으로 성조숙증 치료주사를 들고 맞으로 오는 아이들이 제법 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죠.

 

10여년 전부터 애들 키성장에 부모와 애들이 관심이 매우 많았습니다

 

저희병원도 성장클리닉을 운영해서 성장호르몬도 맞히고 했는데요

 

성장검사로 골연령을 측정하고 이차성징을 보고 성호르몬도 측정합니다.

 

물론 부모님은 질병조기발견보다는 애들 키성장에 더 관심이 많았구요

 

어쨋건 사춘기의 성장과정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골연령이 많다든지, 남들보다 2차성징이 좀 일찍 나타난다든지 하면

 

성호르몬 수치검사를 하게되고 비정상으로 나오면 치료를 시작하는 거지요.

 

예전엔 관심없었다가 이런 검사를 통해 성조숙의 현상이 자주 나타나니

 

점차 그쪽으로 더 전문화되고 집중이 되는 거지요.

 

그러다가 매스컴도 타고 엄마들의 관심을 매우 자극합니다.

 

리 아이도 좀 이상한데 한번 가볼까? 성조숙이 오면 키가 안큰데. 뭐 이런 식으로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요

 

음식문화가 바뀌면서 영양상태가 매우 좋아지고 환경호르몬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애들 성숙도가 상당히 빨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매우 걱정하고 적극적인 치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좀 빠르다 뿐이지 병이 아니잖습니까?

 

저희들 어릴적에도 초등학생중에 갑자기 너무 커서 이미 중학생만해진 아이들이 있었지요.

 

그러다가 중학생되면 딴 애들 클 때 자기는 안크고 나중 지나보면 비슷비슷하고..

 

지금 관점으로 보면 그아이는 성조숙증인 거에요. 그게 비정상인가요?

 

성조숙증이 생기면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주사해서 늦추고

 

너무 늦으면 오히려 성장억제되니 적당한 때를 봐서 주사를 중지하고

 

래도 잘 안되면 성장호르몬 놓고등등등.

 

병주고 약주고..

 

물론 기질적으로 문제가 되면 반드시 해야겠지만요. 거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인병원은 이미 성장클리닉을 시행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성조숙증까지 할 마음은

 

없습니다. 성조숙증애들이 자꾸 찾아오니 학부모님들 관심있을실 것 같아 포스팅해봅니다.

 

(글쓴이 : 정형외과 이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