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 소식

허리가 아플때 정형외과? 신경외과?

허리 목 아플때 정형외과, 신경외과 어디로 가야할까요?

 

더 용한 곳으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ㅎㅎㅎㅎ


목 팔, 허리 다리, 저리고 땡기고하면 신경이니 신경외과다 하는 분도 있고

척추는 뼈니 정형외과다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서울같은 경우에는 정형외과를 더 선호하는 것 같고

경북지방은 신경외과를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느 곳으로 가도 상관없습니다.

...

정형외과와 신경외과가 같은 척추를 보더라도

치료방법에는 확연한 관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셔야합니다.


정형외과가 척추환자 주도권을 쥐고있다가 2000년대초에 새로운 반전을 맞이합니다.

대규모 네트워크병원에서 척추에 레이져, 내시경, 현미경 수술을 도입한후 선풍적인 인기를 얻습니다.

곧이어 이와 유사한 네트워크 전문병원이 생겨 경쟁적으로 척추 수술을 합니다

이들 병원 모두 신경외과 병원입니다.

신경외과는 척추최소침습수술에 대해 엄청난 노하우를 쌓았고 척추에 주도권을 확실히 쥐게 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정형외과는 늘 하던데로 수술하고 최소침습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못했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척추측만증 교정수술을 시행한 사진)


제가 생각하는 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척추질환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신경외과는 신경중심으로 척추를 바라보고 그래서 주된 치료가 디스크가 되겠구요

정형외과는 뼈를 중심으로 척추를 바라봅니다

디스크뿐만 아니라 척추의 전후, 좌우 밸런스, 디스크 간격등 전체적으로 원래 척추의 정렬로 회복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러다보니 신경외과처럼 세밀하게 수술하는 맛은 없고 터프합니다.

또한 신경외과에서는 척추측만증, 후만증에 대한 수술과 변형에 대한 수술은 안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노인성 퇴행성 후만증을 정형외과에서 교정수술을 한 사진)


아래 사진은 척추 협착증 수술한 사진인데 신경외과에서 척추협착수술한후 

그 위쪽부분이 재발하여 제가 다시 재수술을 시행한 사진입니다.

빨간색이 정형외과가 한 것, 하늘색이 신경외과가 한 것 입니다.

우연찮게도 이런 경우가 생기네요.. 비교해보기 아주 좋습니다.



보시다시피 신경외과는 최소침습수술로 시행했고 뼈는 거의 건들지않고 인공디스크와 나사못을 박았습니다

대조적으로 정형외과는 뒤쪽으로 뼈의 거의 다 제거했고 인공디스크 2개와 나사못을 박았습니다

신경외과는 골이식한 부분이 뚜렷히 보이지 않으나 정형외과는 디스크 내에 왕창 골이식을 해서 골유합을 시도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술하는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수술하게 됩니다.  

서로의 장단점이 다 뚜렸하기때문에 어느과가 더 좋다라고 확언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경외과에서도 척추측만증에 대한 수술을 조금씩 시도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구요.

정형외과에서도 미세침습술에 대해 상당히 발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보완해 나간다고 해야할까요..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어쨋건 늘 건강관리에 신경쓰셔서 신경외과든 정형외과든 안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 글쓴이 :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의학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깨 수술 방법...  (0) 2016.03.31
척추 비수술요법 광풍!!!  (7) 2016.03.14
MRI는 다 똑같을까?  (27) 2016.03.07
구충제 먹어야 할까요?  (0) 2016.03.03
어떤 파스가 좋을까요?  (2) 2016.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