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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소식

수술실 복장이 왜 이리 요란할까?

수술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이한 복장을 많이 합니다. 

수술하는데 ‘뭘 그렇게 많이 차리고 하냐, 수술만 잘되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수술만 잘된다고 모든 것이 끝이 아니고 수술 후에도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하기 때문 입니다.

수술 후에 가장 걱정을 하고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이 바로 상처감염인데요

그 감염의 시작이 바로 수술실이라 생각을 하고 이에 대해 철저히 준비를 합니다. 

 

수술실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착용하는 것이 바로 수술모자와 마스크입니다.

수술 부위나 기구에 머리카락이나 침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을 합니다.

땀이 많이 나거나 힘든 수술을 할 때는 수술모자 안에 헤어 밴드를 착용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수술 가운과 장갑입니다.

감염은 수술자의 손에서 상처로 균이 전달되어 지는 경로가 가장 흔합니다. 

아무리 손을 깨끗이 씻는다 해도 멸균이 될 수는 없는 법이지요.

그래서 수술장갑을 착용하는 것이고요. 

수술 가운은 환자와 수술하는 사람 모두를 보호하기 위함인데요

소독된 가운을 입지 않으면 감염된 환자의 피나 물이 튀어서 수술하는 사람이 감염이 될 수도 있고

튀었던 피나 물이 다시 상처로 떨어지면 환자 분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독된 가운과 장갑을 꼭 착용하는 것입니다.



여기 까지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곳에서 많이 나오는 모습들이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착용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신발 싸개와 고글입니다.

이것은 수술하는 사람의 눈과 발을 보호 하기 위해 착용을 합니다.

수술중 뼛가루나 혈액이 눈으로 들어 가는 것을 막아 주고

상처를 세척하면서 흐르는 물로부터 발을 보호합니다.



 

골절 수술을 할 때에는 C-Arm 이라는 방사선 장비가 필요한데

이때는 납복(내용물을 납으로 만들어 앞치마처럼 만든 옷 )도 함께 착용합니다.

적은 방사선이 나오지만 하루에 몇 건씩 수술을 하게되면 역시 수술자가 해롭기 때문에 납복을 입습니다.


 

감염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운과 수술포 등 많은 소모품과 도구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1회용품을 사용합니다. ( 버리는데 돈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요^^ )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글쓴이 : 수술실장 양성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