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제가 요즘 저희 아이를 보면서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어요.
제 아이가 좀 산만하거나 집중을 제대로 못하고 무슨 말을 할 때 듣지않고 다른 행동을 하면
간혹 드는 생각이 혹시 이상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애들이 다 그렇겠지만 유난히 날뛰는 아이들, 뭘 하나해도 끝까지 하는 것 없는 애들을 보면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 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엄마들을 위해 'ADHD'에 대해서 알려드리려 합니다.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 합니다.
과잉행동, 주의산만,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데요.
영국 소아과 의사인 조지스틸은 "8세정도의 남자아이중에 지나치게 주의력이 부족하고 활동적이며
규율에 저항하는 아이는 생물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지 부모의 보살핌이 잘못되거나 가정형편이 나빠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라고 벌써 100년전에 정의한바 있고요.
1950~1960 년대에와서야 ADHD를 앓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사고를 당했거나 뇌손상을 입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ADHD는 선천적인 뇌기능의 장애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충동적인 과잉행동만이 문제가 아니라 주의력 결핍 또한 중요한 증상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이때부터 ADHD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되었지요.
또한 일란성 쌍둥이중 한명이 ADHD를 앓고 있다면 90%이상에서 다른 한명도 ADHD를 앓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가족력과 관계가 있고 선천적인 것이 원인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PET(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법), 뇌스캔, MRI 검사로 뇌 전두엽에서 이상소견이 보이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
**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면 모두가 ADHD 일까 ..???
꼭 그런것은 아니구요
'선택적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ADHD의 주 증상입니다.
선택적 집중력이란 여러가지 자극방해요소를 배제하고 한가지 일에 집중하는 능력이에요.
정상 아이들은 주위가 시끄럽지만 하기 싫은 일이라도 꼭 해야하는 경우 집중하지만
ADHD를 앓는 아이들은 조그만 외부 자극에도 반응을 하며 자신이 하기 싫은 것에는 전혀 집중을 못합니다. 또한 그 반대로 어떤 일을 할때 완전히 빠져들어가 집중하여 불러도 반응이 없는 상황, 이런 경우는 집중력이 높다고 생각할수 있는데 그건 잘못 생각하는 겁니다. 주변 상황에 맞게 집중력을 알맞게 분산, 분배하는 능력이 모자라서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러므로 ADHD 성향이 강할수록 자신이 좋아하며 흥미있어 하는 일에만 과도하게 집중하게 됩니다.
*유아기 ADHD 자가진단
1.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한다.
2. 질문 도중 말을 끓고 대답한다.
3. 말이 많다.
4. 한가지 일을 다 끝내기 전에 다른 일을 시작한다.
5. 다른 사람 말을 잘 듣지 않는다.
6.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7. 앉아있는 도중에도 자꾸 몸을 이리 저리 움직이려고 한다.
8. 외부 자극으로 인해서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진다.
9. 집중력이 부족하다.
10. 무언가를 할 때 자기의 차례를 기다리기 힘들어한다.
11. 시끄럽게 논다.
7세 이전의 유아가 위항목중 8개 이상 항목을 6개월이상 보이면 ADHD가 있을 확률이 높다고하니
참고 바랍니다.. 출처 : (한국건강 관리 협회)
** 나이기 들면 저절로 ADHD 증상이 없어진다...???
아이들은 산만하고 집중력이 없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ADHD 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60~70%정도가 성인 ADHD로 발전하게 됩니다.
◎ ADHD 1기 (초등학교 입학전)
이때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증상만 나타나 이 시기가 치료의 최적기입니다.
◎ ADHD 2기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
이때부터는 선생님이나 주변 사람에게 지적을 받고 친구들과 부딪치는 일이 많아지며
선생님에게 혼이 나거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여 주눅이 들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2차적인 문제가 나타납니다.
◎ ADHD 3기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
ADHD 로 인해 기본적인 문제외에 2차적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주의력 결핍 문제로 집중력, 기억력 등이 떨어져 학업성적이 부진하며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어른이 훈육할 경우 반항행동 장애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비행행동을 시작하는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시기입니다.
◎ADHD 4기 (청소년기)
2차적인 문제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하며 부모님의 통제가 어려워지고 비행행동이 커져 범죄 행동에 속하는 행동까지 보입니다. 학교 공부에 흥미가 없어지며 파괴적인 행동을 하여 학교 규칙을 거부하며
심할 경우 학교 생활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좋아하는것에 집착하는 증상을 보이며 그 예로 '게임 중독'증상같은 것이 생기기도 합니다.
감정조절을 못해 무기력감에 빠지고 이런 감정을 이겨내기 위해 술,담배등을 시작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성인 ADHD
ADHD 아동들의 60~70%가 성인으로 이어집니다.
다행히 성인이 되면 전두엽의 기능이 어느정도 향상되어 증상이 완화되기는 하지만
집중력 부족, 건망증, 기억력 부족, 자신을 통제할 능력 부족, 우울증, 낮은 자신감 등의 증세는 계속하여 나타나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힘듭니다. 또한 잦은 이직, 직업상실, 가정불화 등 사회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처:( 과학소년)
시간이 지날수록 ADHD 증상이 호전되는것이 아니라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치료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신경정신과에서 약물치료를 하는데 보통 약의 독성 중독성,
후유증을 걱정하여 부모님들은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하시려고 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약물로 치료하면 70~80%에서 효과가 있으며 중독과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치료제중 가장 대표적인 약은 '메틸페닐데이트'라는 약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마약류)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중독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약은 약물 중독이나 의존성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또한 약물을 갑자기 중단할 경우 생기는 금단증상도 없습니다.
이 약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제거해서 일시적으로 전두엽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해요.
완벽한 치료보다는 나이가 들어 점진적으로 증세가 감소할때까지 ADHD로 인한 2차적인 문제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집에서 부모님들은 목표행동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해서 비판과 칭찬을 적절히 사용하는 태도를 유지하시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친구사귀기 프로그램같은 대인관계개선을 위한 사회기술 훈련을 해야하는데 전문기관에서 상담하여 함께 치료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아이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 적절한 치료와 치료시기를 놓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죠...
( 글쓴이 : 병동 수간호사 이원남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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