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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소식

엉덩이주사

왜 엉덩이에 주사  맞을까???

 

오늘도 아침 인계후 모두 모여 화이팅을  ~ 외친후 주사를 놓으러 병실로 들어갑니다....

어제 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분에게  "엉덩이 주사 놓을께요" 라고 하자

"왜 엉덩이에 주사 놓냐?  남의 엉덩이 볼려고하냐" 면서 짖궂은 장난을 하십니다.

왜???   팔뚝이나 혈관이 아니고  민망하게 엉덩이에 주사를 놓을까??

 

자~~~~그래서 지금부터 간호사들은 남들의 엉덩이 보려고 주사놓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에 주사를 놓아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해 드릴께요......

 

 

 

 

 

주사를 맞는 부위는 크게  피부 ,근육 ,혈관으로 나뉘어요.


@ 피부의 표피와 진피 사이에 소량의 약물을 주사하는 피내주사

   ☞  흡수가 느리고 약물반응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병원에서 항생제 맞을때 피부 반응검사가 해당되고 보통 팔안쪽이나 위쪽팔 바깥쪽에 놓습니다.


@ 진피 아래의 피하지방에 놓는 피하주사 

 ☞ 먹는 약보다 흡수가 빠르고 소화액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흡수때에 간장에서 해독되지 않는 

이점이 있어요. 

그때문에 알약으로 먹으면 변화를 받는 약제인 인슐린이나 일부 지혈제,  강심제 등은 피하주사합니다. 

또 의식장애가 있거나 몹시 쇠약하여 복용이 힘들때도 놓을 수 있습니다. 

주사부위는 위팔 외측부위에 주로 맞는데 허벅지에 주사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이 혈관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해요.

   

 @ 근육에 놓는 근육주사

 ☞ 병원진료후 대부분 맞는 엉덩이 주사가 이에 해당되요. 

피하주사를 하기엔 약물의 자극이 강하고 통증이 많이 생기는 경우, 

먹는 약이 흡수가 늦기 때문에 빠른 효과를 바라는 경우, 

정맥주사가 불가능한 경우에 이용합니다.

엉덩이의 바깥쪽 근육에다가 신경과 굵은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를 피하여 주사합니다.  

엉덩이를 가로세로 4등분해서 바깥쪽 위쪽 부분에 찌릅니다. 가장 안아프고 안전한 부위이기도 해요


 

          

 

@혈관에 직접바늘을 꽂는 정맥주사

 ☞우리가 기운없다고 맞는 영양제나 링겔이라고 하는 정맥주사가 여기에 해당되요.

약액이 l∼2분내에 심장을 거쳐 신체의 필요한 조직에 도달하기때문에 약효가 빨리 나타나고 그만큼 반응도 확실합니다. 먹어서 수분을 충분히 투여할 수 없는 경우에 수분이나 염분, 그 밖에 필요한 전해질을 보급할때나 출혈 후의 수혈하거나 약제를 혈액 속에 주입하거나 빠른 약효를 기대할때 쓰입니다.  


 

팔근육이나 허벅지 근육에도 근육주사 가능하다면서 왜,  굳이 엉덩이에 놓을까???


그이유는.....

혈관(일반적으로 동맥)분포가 많아 주사액의 흡수가 다른 근육에 놓는 것보다 빠르기 때문이고 

엉덩이에 가장 큰 근육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죠. 

가령 근육주사는 최대용량을 3cc로 잡는데요.  대게의 근육 주사약이 2~3cc입니다.

이 정도의 주사액을 뚝에 맞는다면 많이 아프겠지요. 부을 수도 있구요. 

그리고 뚝에는 근육이나 살이 적으므로 혈관이나 신경을 손상시킬 가능성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엉덩이가 가장 덜 위험하고 통증도 적은 부위이므로 엉덩이에 주사를 맞는 것이죠.


그리고 엉덩이 주사 맞을때 엉덩이 힘껏 두들기고 주사 놓아야 안아프다고

볼기짝 때리듯이 해달라는 분 있으신데요.

그건 아무 근거 없는 이야기이구요. 궁뎅이 아프니 안하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때리는 손도 아파요.

 

자~~~~~여러분!!!

병원에서 간호사가 "엉덩이 주사 맞아요"하면

환자분들 위해서 가장 적합한 부위에 가장 안 아프게 주사 놓기 위한 것이니까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시고 팬티는 안내리셔도 되고 바지만! 바지만 조금  내려 주세요.

  

 

 

 

    ( 글쓴이 : 병동 수간호사 이원남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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