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 소식

물품 소독과 멸균하는 법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건을 어떻게 소독하고 멸균시킬까요?

또 가정에서 완벽하게 소독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병원에서 하는 소독은 크게 세가지로 고온의 열, 자외선, 약품소독입니다. 


열소독은 끊이는 방법입니다. 

자비소독이라고도 하는데요.  

가장 간편한 소독법으로 100℃ 에서 10∼30분간 끓이는 방법으로 

주사기, 주사바늘, 금속, 유리제품의 소독 등에 사용됩니다.  

단점은 바이러스라던지 어떤 균은 죽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웬만한 균은 살균을 잘 시킵니다.  


그리고 식당같은데서 사용하는 자외선 소독기가 있습니다.

칫솔, 컵 살균기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데요. 

상당히 효과가 좋아 99% 소독율을 보입니다. 

좋기는 한데 단점이 자외선이 닿지않는 곳은 전혀 살균이 안됩니다. 

열은 골고루 퍼지는데 자외선은 꼭 닿는 부위만 소독됩니다.

가끔 식당에서 자외선 소독기에 컵을 뒤집에 놓는 경우를 봅니다. 

이럴때는 물을 담는 내부소독은 전혀 안되고 껍데기만 소독이 됩니다. 

뒤집어 놓지 말고 자외선이 직접 닿도록 해주세요.

요즘 자외선 살균기는 자외선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열도 가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병원에서도 사용하는데 상당히 높은 열과 자외선을 함께 사용합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자외선은 큰 문제가 없나본데

병원에서 사용하는 자외선은 직접 눈으로 보면 안됩니다. 

각막이 손상되어 큰일납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것도 유리로 하지말고 입구를 막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좀 다른 자외선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고압증기 멸균기, 오토클레이브(autoclave)라고도 합니다.

저희 병원에서 사용하는 주력 멸균기입니다.  


저희 병원에서 사용하는 주력 멸균기입니다. 

끊는 압력밥솥이라 생각해주십시요.

가격 역시 후덜덜합니다. 

왜 의료장비는 턱도 없이 비쌀까요?


물을 끓여 뜨거운 수증기를 이용하고 압력(2기압정도)을 주어서 살균하는데요.

121℃ 이상에서 15∼20분간 노출시키는 멸균 방법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압력밥솥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단점이 있지요. 쇠로 된 수술기구나 장비는 멸균이 가능한데 

고무, 플라스틱같은 기구는 녹아버리니 사용할 수가 없지요. 

어쨋건 모든 균을 멸균시키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그러면 플라스틱, 고무는 어떻게 소독하면 될까요? 

약품소독으로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EO가스멸균기(Ethylene Oxide)인데요. 

 

설치하고 사용하고 정리하고 참 번기롭기 짝이 없는 소독기입니다.

EO가스소독기 입니다. 

 

EO가스를 소독기안에 넣어서 완전히 살균작용이 나타날때 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보통  EO가스 농도가 리터당 450-1,000 mg으로 대략 3-7시간 소요됩니다. 

상당히 좋은 방법이긴 하나 역시 단점이 있습니다.

EO가스가 상당히 비쌉니다. 한번 소독하는데 1~2만원정도 합니다. 

병원소독이라는 것이 한번하고 끝나는게 아닌데 할때마다 그렇게 돈이 많이 들면 참 곤란하지요.

그래도 어떻합니까? 

대안이 없는데요..

또 소독하고나면 EO가스가 모두 날라갈때까지 공기중에 24시간 정도 노출을 시켜놓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바로 사용을 못하는 거지요.  

왜냐면 EO가스가 인체에 직접 닿으면 해로운 작용을 나타내거든요. 

참 번거로운 소독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멸균기가 나왔는데요. 

플라즈마 멸균기라고 합니다. 

 

언젠가 꼭 구입하여야하는 장비입니다. 

우리 수술실 직원들 소독하느라 너무 고생많은데 이게 있으면 일이 반쯤 줄어들레나요. 


우리가 가정에서 소독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과산화수소수(상처에 바르면 거품이 뽀글뽀글나는 소독약)를 이용을 하는데요. 소독장비에 넣으면 과산하수소수를 플라즈마로 분해해서 멸균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시간도 1시간 정도로 짧고 가스가 모두 없어질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친환경적이고 위험성도 없지요. 

여러모로 참 좋은 멸균기입니다. 

물론 단점이 있는데 뭘까요?

엄청 비쌉니다. 

한대당 1억이상 가격이 나갑니다. 큰 것은 더 비싸구요.  

저희 병원도 있으면 참 좋은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요.

돈을 좀 더 번 다음에 꼭 구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정에서 소독을 원하시면 어떤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끊이는 겁니다. 

물론 100도까지 밖에 안되고 완벽한 멸균은 아니더라고

인체에 유해한 균은 모두 살균할수 있으니 그게 좋겠습니다.

혹자는 무슨 무슨 약품을 넣으면 더 좋다 하는데 번거럽고 귀찮습니다. 

그냥 잘 끊이시면 됩니다. 

그리고 자외선 살균기를 사용할때는 반드시 살균을 원하는 면에다가 직접 자외선이 닿도록 하십시요.

그림자에 가리면 그 부위는 살균이 안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 글쓴이 : 수술실 실장 양성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의학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뜻밖에~~일자목. 거북목  (0) 2016.02.12
성장통  (0) 2016.02.02
척추측만증, 잘못알고 있는 속설  (2) 2016.01.18
감기는 주사 한방이면 낫는다?  (5) 2016.01.11
어깨가 빠지게 되면???  (4) 201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