찟어진 상처를 봉합할때 환자분께서 보통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 상처가 적게 나도록 꿰메주세요"
찟어진 상처에는 어떤 실을 사용할까요?
흉터가 적게 나는 실이 있을까요?
상처를 봉합하는 재료는 크게 나눠보면 실(봉합사)과 실대체품이 있고
실은 녹는 실과 녹지 않는 실로 나눕니다.
녹지않는 실은 대표적인 것으로 나일론이 있고 그외에 실크같은 것도 있습니다.
실크는 저렴한 반면에 흉터를 비교적 많이 남겨서 현재 잘 사용안하고 나일론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실이 질기고 단단해서 힘줄 봉합에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녹는 실은 치유과정에서 조직에 흡수되서 나중에 없어지는데요.
흡수기간은 몸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감염이 있거나, 영양상태가 좋거나, 암질환일 경우에는 실 흡수기간이 빨라집니다.
보통 다 흡수되는데 3개월 정도 걸리고
완전히 녹아 사라지는데는 6개월 정도 걸립니다.
녹는 실은 피부를 봉합 할 때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때 슬슬 녹아서 점점 약해지거든요. 상처가 다 아물때까지 단단히 버텨 줘야하지 않겠어요?
또 분비물이 많이 나와 세균이 잘 자랄 가능성도 있어서 사용안합니다.
보통 근육봉합 또는 피하층 봉합을 할 때 사용합니다.
(저희병원에서 사용하는 봉합사로 나일론, 서지핏, PDS, 에치본드가 있습니다.
각 실마다 다 용도가 있습니다.)
실은 절개부위를 튼튼하게 봉합할 수 있으나, 필연적으로 피부에 뚫는 상처를 많이 남기게 됩니다.
피부에 사용하는 본드도 있는데 의료용 본드는 피부에 추가적인 흔적을 남기지는 않으나
큰 절개부위나 주위에 힘이 가해지는 부위에는 쓰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피부봉합본드입니다. 보통 얼굴같은 흉터가 보이면 안좋은 부위에 사용합니다.
모든 부위에 사용하면 좋겠지만 항상 가격이 문제지요^^)
실과 본드 중간지점이 의료용 스테이플러입니다.
어디든지 사용이 가능하며 실보다 쉽고 빠르게 봉합할 수 있고
빠르고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사용하는 스킨스테플러입니다. 호치키스처럼 퍽퍽 찍으면 금방 봉합됩니다. )
최근에 새로 나온 집라인(zip-line)이라는 제품도 있는데
절개한 부위 양옆으로 붙여서 피부를 당겨 봉합하는 방법입니다.
정말 간편하고 제거할 때도 아무 통증없이 떼어내면 됩니다.
흉터는 절게 자국만 남고 실밥이나 스테이플러 자국 같은 2차 자국이 전혀 없고
피부 자극을 주지 않으며
신축성도 있어 운동 반경이 큰 무릎이나 팔꿈치에도 상처가 잘 아물게 하는 장점이 있으나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고의 봉합제품이지요. 흉터도 많이 안생기고 아물기도 잘 아물고 관리하기도 편하고 여러모로 좋지요.
그런데... 비쌉니다. ㅠㅠ)
여러 장단점이 다 있으니 의사선생님께서 알아서 잘 해드리라 생각합니다.
혹시 특별한 얘기가 없으면 흉터가 덜 생기는 봉합하는 방법이 없냐고 여쭤보는 것도 좋겠지요.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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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수술실 권형준 )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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