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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소식

수술실.. 어떻게 생겼을까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면 수술 자체보다 수술실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은 데요.  수술실이라는 처음 보는 환경과 낯선 장비들 때문에 더욱 긴장을 하게 되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희 병원 수술진행 과정과 몇가지 장비들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몸이 불편해서 내원하시면 증상이나 아픈 부위에 따라 진료파트가 나눠지게되는데요.

저희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의가 이영호 원장님과 설남헌 과장님 두분이 있으시고 두분 다 모든 수술을

집도하실 수 있지만 좀 더 전문적이고 확실한 결과를 위해 수술 파트를 나눠 놓았습니다.

담당과장님과 진료후 수술전 검사를 마치고 입원절차를 거처서 수술실에 오시게 됩니다.

 

이제 수술실 구경을 해볼까요~~~

 

 

1) 병동에서 이동식 침대에 누워 수술실로 오게 되는데 이때부터 많이 긴장하십니다.

먼저 수술실 앞에서 병동 간호사와 수술실 간호사 간에 간단한 인계 절차 (환자본인확인 및 수술부위

확인)를 받고 나서 환자분은 수술용 모자를 쓰고 수술실으로 입장합니다.

 

2) 이동식 침대에서 수술용 침대로 자리를 옮기시고 각종 모니터링(수술하는 동안 환자의 이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장치를 몸에 부착하게 됩니다. (마취하기전 환자 상태는 꼭 확인해두어야 하기 때문에 일정시간 지켜봅니다)

 

 

3) 마취하기 전에 환자분께 음식물 섭취 유무와 질병 또는 먹고 있는 약 등등 몇가지를 물어 보는데

알고 있는 것만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취조하는건 아니니까 편하게 말씀하심되요 ^^; )

 

4) 이후에 마취를 하게 되는데 전신마취, 하반신마취, 상완신경총마취(팔만 마취 ), 부분만 하는 국소마취가 있습니다. 수술 부위나 환자상태에 따라서 마취방법은 여러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마취의 종류와 방법은 또 다른 포스팅을 해두었습니다.)

 

5) 마취가 끝나면 바로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부터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또 긴장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술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이 들어 오고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환부를 소독하고 소독된 수술포와 1회용 수술포로 환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을 가리게 됩니다.

수술포에 가려져 장비들 소리와 수술 기구 준비하는 소리만 들리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집니다.

여기서 잠깐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자인병원 수술실 안에서의 꿀 팁!!!!

저희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환자들은 잘 모르는 긴장감 해소를 위한 팁

 

수술을 하고 있는 도중에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습니까???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 그러니까 찬송가에서 트로트까지 장르 불문하고 환자분이 원하시면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는 사실 ㅎㅎㅎ

혹시 저희 병원에서 수술을 하실 예정이거나 주위에 누군가 수술을 하실 일이 있다면 꼭 알려 주세요

 

6) 모든 수술준비가 끝나면 수술을 진행합니다.

수술 진행과정을 지켜 볼 수는 없습니다. "나는 간댕이가 커서 수술 장면을 볼 수 있다 보여 달라"는 분들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보여 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몸에 바늘이 들어 가거나 피를 보는 경우 쇼크로 인해 쓰러지거나 현기증을 일으키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안 보는게 도움됩니다. 하지만 관절경 수술은 모니터를 통해서 수술 과정을 지켜보실 수 있습니다.

 

7)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장비들을 사용합니다. 몇가지 장비들을 소개합니다.

 

C-Arm : 부러진 뼈, 척추, 몸 안에 이물질 제거 수술을 할때 사용하는 이동식 X-Ray 장비

 

 

 

Bovie(전기 지혈장치) : 절개 수술을 할때 작은 혈관들이 터져서 피가 날 경우 전기로 지혈을 하는 장비

 

 

 

Suction (흡입기) : 피나 물을 빨아 들일때 사용하는 흡입 장비

 

 

 

지혈대 : 팔과 다리에만 사용할 수 있는 지혈 기구로 수술도중 출혈로 인한 시야 방해와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한 장비

 

 

관절경 장비 : 관절 내시경 수술을 할 때 꼭 필요한 장비로 어깨, 무릎, 팔꿈치, 손목, 발목 등의

내시경 수술을 할 수 있는 장비

 

 

꼴랑 무릎 수술 하나 하는데 뭔 장비들이 이렇게 많이 있냐고 불안해 하실 필요는 없고요.

아~~ 저런 장비들이 있구나 하시면서 되겠습니다.

 

 

8) 수술이 끝이 나면 환부를 소독하고 증상 상태에 따라 압박 붕대만 감는 경우도 있고

깁스나 보조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9) 전신 마취를 제외한 다른 마취를 한 경우는 수술이 끝나고 환부 소독 및 처치를 한 후 바로 병실로 가시게 되고 전신 마취는 수술이 끝나고도 의식과 혈압같은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 까지 수술실안에 있는 회복실에서 3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지켜본 후 병실로 가시게 됩니다.

 

지금 까지 수술실 입장에서부터 수술실 장비와 수술후 처치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간단하게라도 알고 수술을 하는 것과 아무 것도 모르고 수술을 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술실이라는 이름만으로 거부감을 느끼시기 보단 나의 불편한 몸을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잠시 들르는 장소라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환자분이 편안하게 수술을 받으실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영주자인병원 수술실이 되겠습니다.

 

                                              

 

 

 

    ( 글쓴이 : 수술실 실장 양성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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