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의학 소식

요즘 정형외과 이슈는 부분인공관절입니다.

패션에도 유행이 있는 것처럼 의학계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의학에 유행이라니 좀 의아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여러학회에서 이런 치료방법이 좋더라 하면 그 치료법이 인기있어지고

그것이 이런저런 문제점이 있고 평가가 별로면 시들해지고 다른 치료법이 좋더라 하면 

그 치료법이 또 유행하고 그렇습니다.

대표적인게 허리디스크를 레이져, 내시경이 한시대를 풍미하다 부작용과 후유증으로

일반 시민들조차 허리수술은 함부로 하면 안되는구나 해서 

이제는 수술을 아에 기피하는 현상이 생겼지요.


어쨋건 요즘 정형외과에서 뭐가 관심을 받고 있냐면 부분인공관절 치환술입니다.

말그대로 무릎을 전체다 갈아버리는 것이 아니고 상한 부위만 인공관절을 하는 것이죠.

자인병원은 이 수술은 5년전부터 열심히 해왔는데요. 

제가 누차 이 치료법이 정말 괜찮다라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오히려 절골술을 더 많이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절골술보다는 이 수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시는 것 같아요.

아마도 대구경북에서는 자인병원이 부분인공관절수술에서는 1.2위 정도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영주는 인구도 많지않은 지역이라 제가 생각할때는 횟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워낙 하지않으니 저희 수술갯수가 많아보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의사들은 이 수술의 장점을 최소침습, 최소 절개, 무혈수술, 등등 

작게 째고 간단히 수술하니 덜아프고 재활도 빠르고 수혈도 필요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이 수술의 최고의 장점은 관절연골손상이 있는 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이라 

생각합니다.

내시경으로 반월상 연골파열을 수술하고도 계속 아픈 분들 있으시죠. 

아마도 관절연골 손상도 함께 있어서 그럴겁니다. 

그리고 반월상 연골의 뿌리부분파열이 있으신 분들도 아마 내시경수술하고도 계속 통증이 있으실 

거에요. 뿌리파열은 무슨 치료를 해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또 초기나 중기관절염인데 전체인공관절을 하려니 아까우니 우선 약 먹고 많이 나빠지면 

전체인공관절하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중 수술할때까지 다리를 절면서 수년간을 매우 힘들게

지내시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 이 부분인공관절수술이 참 도움이 됩니다.


의사분들조차도 몇가지 편견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차피 부분만 하면 나중에 다 망가지니 결국은 전체인공관절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임시방편으로 하는 수술이 아니냐 하십니다. 

이 질문에 답변은 의사선생들이 물었을때 하는 답변이긴 합니다만

이 수술은 전체인공관절을 대신하는 수술이지 임시로 하는 수술이거나 다 망가지기전에 

일시적으로 편하게 지내기위해 하는 수술이 아닙니다. 이 자체로 확정적인 수술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 얘기는 아니고 세계적인 대가가 언급한 내용입니다.



저는 여러 회사의 인공관절을 많이 사용해보았습니다.

원조격인 옥스포드, 짐머회사제품, 듀피회사제품 등등 

최고 좋은 결과를 찾아서 이런 저런 제품을 사용해보았구요. 그래서 지금처럼 수술하고 있습니다.

많이 하다보니 교과서나 수술대가조차 언급하지 않는 많은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쨋건 이 부분관절이 저에게는 상당히 고마운 수술기법입니다.

안그러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까요. 


잠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영주자인병원 정형외과 이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