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내시경 수술을 요즘 많이들 하십니다.
어떻게 하는 건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려드릴께요.
아래 영상은 표준적인 척추내시경 수술의 방법인데 고전적인 방법에서 약간 진보된 형태입니다.
그리고 아래영상은 요즘 인기가 있는 수술방법입니다.
디스크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나사를 박고 인공디스크를 넣는 상황까지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두개 수술방법은 얼핏봐서는 비슷해보여서 일반인에게는 차이점을 알기 힘드실거에요.
첫번째 영상은 안을 들여다보는 내시경과 수술장비가 하나의 기구를 통해서 사용되어
허리에 구멍을 하나만 뚫지요.
두번째 영상은 내시경이 안을 보여주면 다른 통로를 통해 수술기구를 넣어서 작업을 합니다.
그러니까 첫번째 방법은 구멍을 하나만 뚫고 두번째 방법은 구멍을 두개를 뚫습니다.
또다른 차이점은 첫번째는 시야가 좁아서 수술범위가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두번째 방법은 절개 수술과 거의 비슷한 시야가 나옵니다.
그러면 표준적 방법인 절개수술과 어떤 차이점이 있냐면 내시경으로 수술시야를 본다는 것입니다.
장점은 내시경과 수술기구만 들어갈 수 있는 구멍만 내면되니 근육이나 힘줄의 손상이 좀 적고
수술직후 통증이 확실히 덜합니다. 하지만 대게 2일이 경과하면 둘다 통증강도는 비슷해집니다.
마취는 둘다 하반신마취나 전신마취처럼 동일하게 다 합니다.
상처 길이는 내시경은 1.5cm 상처 두개, 절개수술은 2-4cm 상처 한개가 생깁니다.
수술시간이 좀 문제인데 내시경수술은 능숙한 사람이 해도 최소1시간 가량이 걸리지만
절개수술은 20-30분정도 걸려 수술시간에서는 좀 차이가 납니다.
수술비용도 차이가 좀 나는데 내시경수술은 레이져와 각종 추가재료가 들어가서 절개수술보다 많이 비싼 편입니다. 가격은 병원마다 다 틀려서 일괄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저희 영주자인병원은 일반적인 절개수술과 위의 두 내시경 수술법을 모두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내시경 수술은 잘 권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희 병원에서 수술하시는 분들은 대게 디스크가 터져서 위아래로 흘러내린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보통 내시경으로 깔끔하게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물론 능숙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저은 절개하여 수술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두번째는 내시경으로 수술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정도라면 저는 차라리 약, 물리치료, 주사를 권합니다. 요즘 환자분들은 척추수술에 대해 지극히 꺼리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내시경으로는 만족한 만한 결과를 얻기는 좀 힘든 상황이 많아서 당장은 좋으나 나중에 좋은 평가를 얻기 힘듧니다.
세번째는 경비입니다. 아무리 실비가 있고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절개수술보다 두배 이상 치료비가 든다면 환자분들 평이 그리 좋지는 않을 겁니다.
네번째는 재발율입니다. 첫번째 영상의 수술방법으로 하면 재발되는 확률이 높아 수술전 반드시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만약 수술후 곧 재발되면 아주 제입장이 곤란해지지요.
이렇게 말씀드리니 내시경이 불필요한 수술이라 생각되지만 나름 장점도 많습니다.
이미 말씀드린바와 같이 수술직후 통증이 적어 아플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째는 수술에 대해 매우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첫번째 내시경수술의 경우는 마취없이 하는 수술이니 마취가 어려운 중증환자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후 통증이 적다는 것이 아마도 최고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영주는 시골지역이라 치료결과에 상당히 민감하고 또 입소문이 크게 작용합니다.
그러니 제입장에서는 확실한 결과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하는 입장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대도시에서 근무한다면 내시경 수술을 많이 권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도 됩니다.
그렇게 안하면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의사가 되어 좀 능력이 떨어지는 의사로 취급받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 영주자인병원 정형외과 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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