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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소식

제가 프로포폴을 맞아보았는데....

프로포폴 사건이 나기전에 대장내시경을 했는데 아주 기분좋은 꿈을 꾸었습니다.

넓은 초원에 자그만 꽃들이 가득 피어있는데 제가 거기 누워있는 겁니다. 

효리는 저리가라할 아주 섹시한 미시가 초원을 달려옵니다.

슬로~~모션으로....

하늘거리는 스커트를 휘날리며 제게 다가와 곁에 눕는 듯하더니 내 어깨를 흔드는 겁니다.

"잘 주무셨어요? 다 끝났습니다."

눈을 떠보니 저는 침대위에 누워있고 아줌씨 간호사가 저를 내려다 보고 있네요. 쩝...

약간 어지러운 듯한 증상은 있는데 암튼 기분좋은 느낌이 반나절은 가는 것 같았습니다.

당시에는 포폴 때문인줄은 몰랐었습니다.

불면증이나 몸이 꾸리꾸리할때 맞다보면 중독이 될수도 있겠던데요..



댓글

1) 작년에 후배 병원에서 포폴맞고 위/대장 내시경을 했습니다.

깨어날때 후배병원 간호사한테 "얘야~~ 나랑 한번하자~~" 했답니다. ㅠㅠ

전 기억이 전혀 없는데 옆에 있던 와이프가 확실하게 들었답니다.

이혼 당할뻔 했습니다.

그전까지 일년에 두세번 그 병원 직원들과 조인트 회식도 하고 했는데

그 사건이후로 쪽팔려서 같이 회식 안합니다. 

더 억울한건 그 간호사가 예쁘거나 쭉쭉빵빵이 아니라는 겁니다. 


2) 소시적 제가 마취할때 경험에 의하면 마취시작할때 약주니깐 간호사 엉덩이 주물르는 아저씨도 있었답니다.


3) 마취과 교과서인 밀러에는 그거 맞으면 유포릭해진다고 나와있는 걸 십여년전에 보았습니다. 


재미있게 보셨어요.

의사사이트인 닥터프라자에서 또 스크랩해왔습니다. 

재미있는 사건이라 옮겨보는데...물론 댓글은 남겨놓았습니다. 퍼간다고...


프로포폴이 뭔지 이제 대충 아시죠? 신문지상에서 떠들썩 했던 우유주사 프로포폴 이야기 입니다. 

철지난 이야기를 새로 꺼내는 이유는 별다른 것은 없구요..

그냥 상식선에서 알고 있으면 좋은 이야기니까 해봅니다. 


프로포폴은 정맥주사를 하는 마취유도제입니다. 진짜 마취약이 들어가기전에 환자를 진정시키고 의식을 살짝 잃게 만드는 약입니다. 인체에 축적되지도 않고 빨리 배설되며 상당히 빠른 효능을 보이고 또 흡입마취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전혀 없기에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었지요

인체에 거의 축적되지 않으니 중독이라든가 의존성의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성형외과 수술, 위대장 내시경, 수술전 마취유도제로 참 많이 안전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진통효과는 없어서 마취중에서 아픔을 느끼면 환자가 움직입니다. 

그런데 환자는 깨고나면 전혀 시술중에 있었던 일은 기억을 못합니다. 

주사를 맞으면 약간의 행복감을 느끼는데요. 몸이 좀 개운해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효과때문에 피곤에 쩔은 술집아가씨, 연예인들이 지나치게 남용하였고 사고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이 약이 굉장히 위험한 마약처럼 여겨져서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향정신성 약품으로 구분이 되어 보건소에서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웃기는 상황이긴 한데요.

지금은 사용할려면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사용안하는 곳이 더 많구요.


어쨋건... 프로포폴은 위험한 약이 아니고 마약도 아니고 중독성을 가진 약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알고 계셨으면 하네요.


자세한 내용을 보실려면 아래를 눌러주세요.


 

 

    ( 글쓴이 :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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