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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소식

줄기세포와 미래의료..

"10년을 기다렸는데 도대체 줄기세포는 언제 개발됩니까?"

난치성 환자들과 줄기세포 학자들과의 토론회자리에서 나온 말입니다.

줄기세포로 난치병을 치료할수 있다는 신문기사들은 속속 나오고 있는데

치료받아 완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성형외과와 미용하는 사람들은 줄기세포로 동안성형, 가슴성형, 탈모치료하고 있고

쑥스러운 얘기지만 음경확대술도 한답니다. ^^

더군다나 줄기세포 화장품, 영양제도 나오고 있다하니

줄기세포가 가까이 온 것 같기는 한데 도무지 종잡을 수 없습니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 줄기세포와 성체 줄기세포로 나눌수 있습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란이 된 것에서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것이고

성체줄기세포는 간이면 간, 뼈면 뼈를 만드는 세포와 같은 줄기세포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간을 만드는 줄기세포를 뼈에다 같다 놔봐야 뼈가 안된다는 거지요.

그런데 배아줄기세포는 무슨 조직이든지간에 갖다 얹어놓으면 그 조직으로 재생될 수 있는 겁니다.


 

                                                                                       (출처: 영화 엘리시움 중에서)


SF영화중에 엘리시움이란 영화가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곳에 누워있으면 

온몸을 스캔한 다음 순식간에 치료해 버립니다

저런 기계가 발명되면 저는 바로 실직자가 되겠습니다.^^

너무나 공상과학같은 얘기인데요. 그런데 실제 될지 누가 압니까?


          


                                   (출처: 척추외과학 교과서)                                                


이사진은 고대시대에 허리골절, 이빨치료하는 사진입니다.

지금보면 기도 안차지요

저렇게 치료를 하는 건 병신되거나 아니면 고치거나 둘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재 우리가 치료하는 수술이나 항암요법을 

미래의 후손들이 보면 이렇게 얘기할지 모르겠습니다.

" 우리선조는 위암을 치료하는데 위를 잘라버렸데~~~ 정말 웃기지않냐?"

" 우리선조는 뼈가 부러졌는데 살을 째고 쇠판과 나사를 박았데~~~ 정말 무시무시하다.."

" 우리선조는 암치료할려고 화학약품을 온몸에 주사를 했데....정말 상상이 안된다"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우리 미래의 의료는요..

지금 상황을 감안해서 추리해보면 sf영화가 전혀 공상같은 이야기가 아닐겁니다.

트렌센던스란 영화를 보면 후반부에 "나노테크놀로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람이 총을 맞았는데 총맞은 자리가 순식간에 재생이 되어 죽은 사람이 벌떡 일어나지요.

그때 이용한 기술이 나노테크놀로지입니다

공상과학이 아니라 현재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분야입니다.

(나노테크놀로지에 대해 궁금하시면 밑에 "나노테크놀로지"를 눌러주세요) 

 

또 하나는 줄기세포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줄기세포는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입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노화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서 줄기세포로 교정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관절이 노화되면 관절에 줄기세포를 주입하여 젊은 관절세포를 만드는 것이고 

심장근육이 망가지면 심장근육을 노화된 근육으로 재생시키는게 아니라 젊은 근육으로 바꿔주는 것이지요.


아마도 두 기술이 발전하게 된다면 

엘리시움의 만능치료기계처럼 할 수 없을거란 말은 못할 것 같습니다. 

 

  (출처: 블로그 파미셀.  하티 셀그램 (자가골수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현재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제는 전 세계를 통틀어 모두 4개입니다.

급성심근경색에 쓰이는 하티셀그램-AMI’,

무릎연골에 쓰이는 카티스템’,

크론병에 쓰이는 큐피스템’,

이식편대숙주병에 쓰이는 프로키말이 있고 

프로키말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었습니다.

모두 성체줄기세포입니다.


                                              (메디포스트 . 카티스템( 동종 제대혈 유래 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요즘 정형외과나 성형외과에서 골반이나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뽑아서 치료한다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줄기세포 치료가 아닙니다

골반의 골수에서 피를 뽑아 원심분리하고 줄기세포층을 채취해서 

치료할 부위에 다시 넣어준다는 원리인데 

이것은 그 줄기세포의 농도와 양이 굉장히 적습니다

실제로는 뽑아낸 줄기세포를 수백배 이상으로 배양을 한 다음 

그 농축된 줄기세포를 넣어야 하는게 정석입니다.

지금 시술은 한마디로 얘기하면 몸에서 뽑았다가 다시 걸러서 넣어주는 정도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뭐 ~~~ 효과는~~~~ 안하는 것 보다는 낳겠지요.

( 빨간색 화살표 부분이 골수를 원심분리한 후 줄기세포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층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저부위의 층만 사용합니다. )


저희 영주 자인병원에서는 카티스템이란 줄기세포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개원후 단 3건 시술했습니다. 

워낙 고가(800만원)이고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가 아주 제한적입니다

20~40대 환자중 연골결손 1cm이하가 대상입니다

효과적이긴 하나 참 여러가지 제약사항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발전한 의료기술들..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합니다.

 

 

    ( 글쓴이 :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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