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에 대해서...
이번 가을에 남편을 따라 강원도로 벌초를 가게 되었어요.
예초기를 사용하여 벌초를 해야해서 안전장비를 착용한 다음 벌초를 시작하는 중에
풀사이에서 벌들이 날아올라 벌을 피해 달아나느냐고 고생 꽤나 했죠...
이번 일을 제가 경험한후, 벌에 쏘여 응급 사항이 생겼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은 분들이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려보아요.
※ 벌쏘임시 응급상황인 경우
벌에 쏘이면 대부분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납니다.
모기에 물렸을때 빨갛게 부어오르는 것 처럼요.
그런데 벌에 쏘였을때는 알레르기 반응이 사람마다 정도가 다 달라요.
어떤 분은 모기 물렸을때 정도만 부어오르는 사람도 있고
어떤 분은 손가락에 쏘였는데 얼굴도 붓고 온몸이 가렵고 무척 힘들어 하는 경우까지 다양하지요.
그래서 치료가 응급인지 아닌지도 상황에 따라 다 다릅니다.
대부분은 큰 문제없이 붓고 가렵고 좀 심하면 아프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 전신적인 과민 반응으로 몸이 붓고 가려운 증상이 생기거나
# 피부가 창백해지며 식은땀이 나거나
# 두통, 어지러움, 구토, 복통, 호흡곤란, 경련 같은 증상이 있고
의식저하 까지 동반되면 아주 위험하죠
이런 경우를 아나필락시스 쇼크라 합니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그리스어로 대항한다(against)라는 의미의 'ana'와
방어(protection)라는 의미의 'phylaxis'가 합해진 말이라네요.
어떤 물질에 과민반응하는 대상자가 항원에 노출된후 나타나는 항원-항체 반응이에요.
이런 응급 상황시 간혹 기도가 부어 숨을 쉴수 없어 질식사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에
빠른 시간안에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 벌 쏘임시 대처 법
◆ 꿀벌 침은 피부에 박히면 빠지지 않도록 침 표면에 갈고리 모양의 구조물이 있으므로
자, 칼,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여 피부를 긁어내듯 침을 제거하셔야 합니다.
집게,핀셋, 손가락을 이용하여 침의 끝부분을 집어서 제거 할경우
벌침 안에 남아있는 독을 쥐어 짜는 효과가 생겨
벌의 독이 안으로 더 들어가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 비누와 물로 벌에 쏘인 부분을 씻어내주세요.
( 말벌의 독은 알카리성으로 식초 같은 산성으로 씻어주는 것이 좋아요)
◆ 상처주위에 얼음 주머니를 대주어 통증과 붓기를 감소시켜주세요.
얼음이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을 줄여주고, 혈액에 있는 독의 순환을 느리게 합니다.
◆ 대부분은 피부염 생겼을때 사용하는 연고를 발라주거나
콧물이 많이 날때 쓰는 약이나 비염약을 먹어주면 증상이 빨리 좋아집니다.
치료약은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거든요.
@ 벌쏘임 예방법
☞ 벌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색이나 원색 계열의 옷을 입지 말아야 합니다.
맨살이 보이지 않도록 긴옷을 입도록 하세요.
☞ 청량 음료, 꿀을 주변에 두거나 향수, 화장품을 될 수 있으면 자제해야 합니다.
☞ 벌초를 하기전 긴 막대기를 이용하여 벌집이있는지 확인하세요.
만약 벌집이 확인되면 스프레이 살충제를 사용하여 벌집을 제거하거나 119의 도움을 받으세요.
☞ 벌이 가까이 접근한 경우에는 손이나 수건으로 쫒지 말고
머리를 숙이거나 움직임을 최소로 하여 제자리에 가만히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벌에 쏘인 경우 당황하지 말고
병원에 빠른 시간안에 내원하여 의사 선생님의 진료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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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병동 수간호사 이원남 )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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