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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소식

영주적십자병원이 과연?

                                                   (진 출처: 현신종합건축)



영주 적십자병원의 적자보전의 문제로
지역신문과 방송에서 최근 보도고 있습니다 


영주에  종합병원이 건립되는 것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많은 것이 현재 상황인데요

원장님의 견해를 여쭙고자 인터뷰를 청해 봅니다  

우선 종합병원치고는 150병상의 수가 작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병상수의 많고 적음은 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초기투자금을 줄이는 목적에서 작게 시작하여 내실있게 운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 생각합니다. 올바른 판단이다 여겨집니다.  

병상 회전율을 올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되지요.  

대도시에서 보는 것처럼 거대한 규모의 병원이 만들어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영주실정과는 거리가 먼 것이고 약간의 사치라 봅니다.                                                                               

적십자병원이 건립되면 기존 병원의 운영이 지장을 받을 거라는 예상을  많이 합니다

 

당연한 예측입니다. 영주만해도 응급실을 갖춘 준종합 병원급이 카톨릭, 기독, 성누가 병원이 있고 

우리 자인병원도 응급실은 없지만 정형외과 중심의 수술을 하는 준종합 병원인데 

총 4개의 준종합병원이 인구 12만 도시 규모에서는 병원포화상태다 라고 볼 수 있는데 

그만한 규모의 병원이 또하나 생기면 정말 상당한 경쟁이 생길거에요.  

기존 병원뿐 아니라 적십자병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초창기에는 대단한 홍보와 지원을 바탕으로 적십자병원이 선전하겠지만 

그 이후는 기존 병원들과 본격적인 승부 해야 할 겁니다.

 


어떤 병원이 가장 불리하다 보세요?


(하하)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가장 노력을 덜하고 구조적으로 취약한 병원이 불리하겠지요.

우리병원도  열심히 노력해야되.. (하하)

 

                                         ( 사진 출처: 현신종합건축)


적십자병원이 과연 건실한 재정상태로 운영될까요? 적자보전으로 말이 많습니다

 

열심히 하면 되겠지요.  적자되지 않도록 아주 많이 노력하셔야 할거에요

기존 병원들이 발전하고 싶지 않아서 저렇게 성장이 더디거나 형편이 어려운 게 아니잖아요.

여러 이유가 있는 거에요.  

더군다나 영주지역에서는 몇가지 핸디캡이 있어요.

우선 첫번째로 우리나라 의료수가가 원가 보전을 못하는 구조 입니다

의료수가가 원가의 70 ~80%인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각종 부내 사업을 통해 적자 보존합니다.

부대사업으로는 장례식장, 주차장, 매점. 병원비급여를 통해서 메꾸는데

영주는 장례식장도 포화중에 포화입니다. 그리고 영주 병원주차장 돈 받는 곳 봤어요? 

매점 운영도 큰 돈 안될거에요.  

또 공공 병원을 자처하는 곳이 비급여를 남발하다가는 된서리 맞겠지요.

실제로 원가 보존하기 쉽지 않을겁니다.


두번째는 의료인력 공급 입니다

우리 병원도 겪고 있는 문제이지만 A급 의사를 구해오는 것은 지리적 여건상 아주 어렵습니다.

병원의 상품은 의사와 의료인력인데 그 중에 더 중요한 것은 의사입니다

훌륭한 의사를 배치 못하면 다른 것이 아무리 좋아도 선택받지 못합니다

좋은 의사를 구하는 제일 조건이 급여인데 공공 병원은 절대 희망하는 급여를 맞출 수 없습니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셋째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입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장점은 주5일 잘 지키고 휴가, 월차 잘 챙기고 

여유있게 일하고 일하는 성과에 큰 스트레스 받지 않는 거지요.

더군다나 적자나도 보존해 준다 하니 이보다 마음 편하게 일할 곳이 어디에 있겠어요?

아마 직원들의 천국일겁니다. 적자가 나도 아무 책임질 사람도 없어요.

이런 마음가짐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조직은 저는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넷째는 공공사업을 시행해야 합니다

공공 병원으로서는 당연한 일인데 전혀 수익과는 거리가 멀고 하면 할수록 손해보는 사업입니다.

이 손해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해야 하는데 

우리 영주시는 이 부담을 지기 매우 꺼려합니다.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어요.

다섯째는 초강성의 보건의료노조가 있다는거에요.

보건의료노조는 저는 좋게 보지않습니다. 현대자동차 노조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자세히 얘기하자면 길어질 것 같으니 이 정도만 하지요. 어쨋든 쉽지가 않아요.


적십자가 들어오면 영주시에 긍정적인 면은 무엇이 있을까요?


영주시내 기존 응급실보다 조금  나은 서비스 할 수 있을거에요.  

그래도 중환자는 결국 안동으로 가게 될 겁니다.

그리고 진료과가 많아서 한번에 해결 가능하다는 것과 공공 의료사업을 할 수 있다는 .

기피진료과이나 꼭 필요했던 진료과들이 개설된다는 것,

널찍하고 쾌적한 새건물에서 치료 받을 수 있다는 것,  그정도 아닐까요?.

 


급한 환자가 생겼을 때 믿고 응급치료  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자는건데 

안동으로 중환이 가게 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응급실에 상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선생님이 있다고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건 아니에요.

응급처치후에 해당전문의 선생님을 콜해서 처치가 이루어 지게 되거든요.

그런데 흔히 중환자로 구분되는 환자는 심장질환자, 급성 중풍, 뇌출혈 이고 

이런 환자를 응급으로 처치하려면 상당한 하드웨어와 의사진이 필요해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지요. 

적십자병원은 그 정도의 자금을 투입 못할겁니다. 

그럼 당연히 시설과 인력이 있는 곳으로 가야지요.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래요. 

만약 적십자병원이 응급중환자를 완벽히 처치하길 원했다면 판단미스에요

 



어쨋건 원장님은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 란 말씀이신데 

영주시에서  혈세로 나가는 적자보존금을 꼭 해 가면서 병원을 만들어야 하나요?


정치논리에 의해 세워지기로 한 병원이기에 반드시 세워질 것이고

국가에서 재정적 지원을 500억이나 준다는 걸 마다할 이유는 없잖아요

아쉬운 건 좋은 방법도 많은데 선택을 잘못했다는 거. 이게 아쉽지요.

 

 병원과 가까이 오게 되는데 자인병원이 가장 타격을 심하게 받지 않을까요?

 

음- 틀린 말은 아닌데......

세차게 오는 소나기는 우선 피하고 봐야 합니다. 

환자관리, 병원관리에 더욱 신경써서 잘 넘어가야하고 

그 다음에 새판이 짜여지게 되는데 그때 잘해야지요.

저는 오히려 병원 근처로 오는 것이 더 잘 다고 생각해요.

의료상권이 신도시 지구로 확실히 넘어올거고

우리 정형외과 중심이니 우리 해결못하는 환자를 수용할 수 있을겁니다.

검사장비 많이 들어오면 우리가 검사 의뢰해서 잘 이용하면 좋고

수혈할 피가지러 안동까지 안가도 되고 (하하)

 

적십자병원에 대한 한말씀 부탁합니다. 


열심히 해서  운영되고 정말 종합병원급으로 발전해서 

지역내 3차 병원역할을 잘 해주기를 바랍니다.  

영주지역의 병원이 안동보다 못하다라는 말 듣는거 정말 자존심 상하거든요.

저희병원도 협조할 일 있으면 많이 협조하고 상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글쓴이 : 홍보팀 간호사 이루라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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