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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소식

무지 외반증이란?


무지외반증이라고 들어보신적 있으시죠?

요즘 케이블TV의 쇼핑광고에도 무지외반 교정보조기구가 광고되고 판매하고 있던데요.

참 세상 희한해졌습니다. 무지외반 교정기구가 TV에서 판매가 되다니요.

오늘은 무지 외반증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인터넷에 무슨 소리가 쓰여져 있는지 미리 좀 알아보고 써야하겠지만 귀차니즘의 관계로.. 

제가 경험하고 또 교과서에 나온 내용으로 알려드릴께요.



무지외반증 원인은 신발때문이라 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제가 볼때는 거의 그렇습니다. 

서양에서 아주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도 점차 서구화되어가면서 양장구두를 신다보니 

점차 무지외반 환자가 늘어난다는 사실을 보면 신발이 큰 원인이라 생각되고 

논문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있는 것 아닐까요? 

맞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50%정도 관여한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대게 10세경부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무지외반증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는 문제가 될까요?

제 생각엔 질병적인 측면도 있지만 미용적인 측면이 만만찮게 작용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발이 좀 돌아갔다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거든요. 아주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도 아니구요. 

의사도 통증이 문제지만 사실 미용적인 측면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정형외과 의사를 곤란하게 하는데 통증도 잡아야하고 미용도 생각해야되고...


증상은 아래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엄지발가락 내측부위가 부어오르고 아픕니다. 

초기증상은 보통 생각하는 것 처럼 발가락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발 내측부위가 아픈 것입니다.

흔히 좁은 신발에 발이 많이 닿아서 자극되어 그럴거다 생각합니다. 역시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직업적인 관계로, 미용적인 관계로 계속 신다보면 발가락이 외측으로 돌아갑니다.

  


사진처럼 좀 많이 튀어나오고 발가락이 돌아가면 내측부위에 통증도 심해지고 심한경우는 점액낭부위가 

헐어서 궤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참 아픕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후유증이 발바닥에 굳은 살이 생기는데 아래 사진처럼 보통 2번째 중족관절부에 생깁니다. 이것은 1번째 중족관절이 회전을 하여 바닥에 닿는 외력이 충분치않으니 두번째로 하중이 많이 가서 발생합니다. 




이런 과정후 좀 더 진행된다면 발가락이 외측으로 더 많이 휘게되서 내측부 돌출이 더 심해지고 

두번째 발가락을 외측으로 밀게되서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에 올라오게 된다든지 

아니면 아래로 내려가고 관절이 더 많이 구부러지는 현상을 가지게 됩니다. 



보통 엄지 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발 내측부가 신발에 닿아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2번째 발가락이 신발에 닿아서 아픈 경우도 참 많습니다. 

병원을 찾는 분들은 보통 2번째 발가락이 너무 아프다 하십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엄지발가락 쪽은 오랫동안 적응이 되서 그런 것 같은데 2번째 발가락은 걸을때 마다 

신발에 압력을 직접적으로 받으니 그런가 아닌가 합니다. 2번째 발가락 발등부위에 굳은 살이 두껍게 

생기고 많이 아픈 경우는 붓고 뻘게져 있습니다. 염증이 생겨서 그렇지요. 2번째 발가락을 펼려고 해도 

잘 펴지지도 않구요. 벌써 관절 구축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정도까지 가면 보통 관절의 아탈구 그러니까 관절이탈이 생기고 

힘줄의 단축, 변형이 모두 발생한 상태입니다. 

흔히 관절염을 동반하게되고 초기관절염의 경우는 그냥 걸을때만 아프겠지만 

관절염이 진행하게 되면 걸어도 아프고 가만있어도 아프고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젊은 여인들이 그런 일이 생기는 경우는 물론 적겠지요. 

하지만 어르신들도 이런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고 

보통은 나이가 많은데 뭘~~ 하시면 무시하면서 지내다 도저히 걷기 힘들면 병원을 찾으십니다. 

참 치료가 쉽지가 않습니다. 


어쨋건 오늘은 증상과 진행과정을 말씀드렸구요. 다음엔 적절한 치료방법을 말씀뜨릴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글쓴이 :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