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독감중 어느 것이 더 위험할까요?

신종코로나 때문에 난리도 아닙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저의 견해보다는 과학적 원리와 통계만 알려드릴테니 각자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유행병이 범국가적으로 크게 전염되는 것을 판데믹(pandemic)이라하는데

어떤 항원에 대해서 면역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쉽게 전파되고 감염됩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전염병은 에이즈, 홍역, 페스트, 콜레라, 인플루엔자 등등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사망하였죠. 

대부분의 전염병은 치료제를 만들어서 없어진 병들도 있고요. 하나씩 정복해나가는 중입니다.

이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인플루엔자인데요. 

인플루엔자는 크게 A형, B형이 있고 매년 이것들이 변이를 조금씩해서 새로운 종으로 발현이 됩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것인데 

사스도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이고 메르스도 메타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이번에 신종코로나도 마찬가지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이 면역성을 가지지 않는 새로운 형태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사스나 이번 신종코로나나 다 마찬가지로 특별히 위험성은 없으나

노약자나 면역억제자에게 급성호흡기증후군(ARDS)을 일으킬 가능성이 좀 많다라는 점이 좀 특이합니다. ARDS는 위험하거든요.

어쨋건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전파력은 빠르나 치명률은 높지않다라는 겁니다.

한편 독감(인플루엔자)은요.

우리나라통계를 보면 2017년 261명, 2018년 720명 사망했구요.(통계청자료)

미국에서는 매년 3-4만명이 사망하고 세계적으로는 30-40만명, 국내에서는 3-4천명이라 합니다.(워싱턴 포스트, 중앙일보)

독감 자체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노약자, 면역억제자들이 폐렴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지요.

꾸준히 발생하는 단일질환으로는 상당히 사망률이 높은 병이죠.

현재 신종코로나는 중국에서는 발생환자도 많고 사망율도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제생각은요.

중국은 아직 위생상태가 그리 좋은 나라는 아닌 것으로 생각되고 

또 워낙 인구가 많은 동네이니 전파력도 그렇고 발생인구도 많은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00병상 병원이면 아주 대형병원인데 

중국에서 좀 큰 병원이라 하면 기본 3000병상 이상 갑니다. 

정말 인구가 많은 대국이기 한가봐요.

또 바이러스 감염이란 것이 계속 변이를 하기때문에 아마도 다른나라에 전파될쯤 이미 약해졌을 수도 있구요. 더 강해졌을 수도 있지요.

여러 가능성이 많기에 방역과 격리를 철저히 잘 하는 것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우리는 독감걸렸다고 저렇게까지 하지는 않잖아요?

빠른 시간에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글쓴이 : 영주자인병원 원장 이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