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를 줄이려면...........

레지던트시절... 피부과 교수님께서 자기 발목에 쇠판과 나사를 뽑고싶다 하셨습니다.

수술한 부위를 확인을 했는데.....

어라~~~~ 상처가 없습니다. 틀림없이 살을째고 쇠판을 넣었을텐데...

"교수님.. 상처가 안보입니다. 이 다리 맞습니까?"

자세히 보니 아주아주 옅은 상처가 보입니다. 

정말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보아야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교수님. 도대체 어떻게 하면 흉터가 이렇게 안남을수 있나요?"

"응~~~ 스테로이드 연고 한 2년 발랐지...."

나중에 우리끼리 뒷담화했지요. 피부과 교수가 자기피부 얼마나 철저히 잘 관리했겠어?

집식구중에 손에 켈로이드처럼 흉터가 난 분이있었습니다.

선배중에 성형피부하는 분이 있어서 모시고가서 상처 좀 줄이게 해달라했더니

흉터부위에 스테로이드를 믹스해서 26게이지 바늘로 주사를 놓더군요.

상처가 5cm 정도 되었는데 3cm는 정말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 

나머지 2cm은 그대로 더구만요.

한번더 할까 했는데 그냥 두었습니다.

10여년전부터 흉터 덜 남는 연고가 하나둘씩 출시가 되었습니다. 

가장 원조는 콘트라투벡스라는 연고인데요.

처음 출시되었을때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습니다. 조그마한 연고가 거의 20만원정도 했지요.

그리고 메디폼 처럼 붙이는 패드도 나왔는데 그것도 거의 A4사이즈 반쪽만한게 20만원했지요.

이후에 이와 유사한 제품으로 시카케어라는 제품이 도전장을 내밉니다. 

역시 비슷한 가격과 비슷한 효능을 가지구요..

그렇게 2파전을 하다가 또 다른 제품이 출시되고 해서 지금은 너무너무 많은 제품이 나왔네요.

가격도 엄청나게 싸지구요. 거의 1만원에서 5만원사이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약으로 말고 정말 흉터를 없애는 성형수술은 z-plasty를 합니다.

두껍게 난 흉터를 제거하고 흉터방향을 여러군데로 분산시키는 방법입니다.

찟은 부위가 다시 흉터가 되지 않느냐? 질문할수 있는데요.

맞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z-plasty한 후에는 흉터가 덜 남도록 정말 세심하게 꿰메야합니다.

                                                         (출처: pixgood.com)

의사의 입장으로 말씀드려야겠지요.

상처 옅어지는 연고.. 콘트라투벡스 같은 연고요. 효과 있을까요? 

있습니다.

대신 1-2달 발라서 큰 효과 못봅니다. 끈기있고 꾸준한 분들이 효과 있을 겁니다. 

저도 정확히 얼마동안 발라야하는지 모릅니다.

처방한 분들중에 꾸준히 바른 분을 한분도 못봤으니까요.

제 생각엔 길면 2년정도 발라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스테로이드 연고...어떨까요?

사실 제가 선호하는 처방입니다.

가격대비 효과 좋거든요. 대신 꾸준히 오래.... 아주 오래... 바르셔야합니다.

부작용 걱정도 있습니다. 피부가 탈색되서 하얗게 변하거나 피부가 얇아져서 반들반들 거리게 됩니다.  

이런 부작용만 없다면 강추입니다. 꾸준히 바를수만 있다면요..

상처에 주사놓은 방법은 어떨까요?

단시간에 빠른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단 부작용이 연고보다 훨씬 많이 생길수 있다는거... 명심하셔야됩니다.

역시 100%는 기대하지 마시고...

상처제거 수술은 어떨까요?

뭐 두말할 필요없이 효과적인데.. 한번수술로 100%는 기대하지 마십시요.

한번수술에 80%정도 상처가 옅어지고 다음수술에서 또 80%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물론 입원하고 수술을 해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저보고 상처가 생겼으면 어떻게 할거냐 물으시면요.

우선 사람들에게 많이 눈에 띄는 부위 그러니까 얼굴, 손등, 팔뚝에 상처가 찐하고 노출이 많이 되어있으면

수술을 하겠습니다.

눈에 크게 띄지 않으면, 또는 머리카락에 가려진다든가, 옷에 잘 가려지는 부분이면

스테로이드 연고를 소량씩 꾸준히 발라보겠습니다.

부작용이 걱정되면 상처연고를 꾸준히 바르겠습니다. 물론 돈은 더 많이 들것을 감안할 것입니다.

도움되셨으면 합니다.

 

 

 

 

	( 글쓴이 : 정형외과 전문의 이영호 )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